유화업계, 급변하는 中시장에 ‘촉각’

입력 2011-10-13 09:44 수정 2011-10-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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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국내 유화업계의 최대 수요처인 만큼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 대표 석유화학업계의 CEO들이 ‘제11차 한중 석유화학회의’ 참석을 위해 제주도로 모였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등 CEO와 임원 50여명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국내 유화업계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중국시장 환경에 사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과의 인적교류 및 투자와 기술협력 강화는 물론, 원활한 교역을 위해 한중 FTA에 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엔 국내의 대표 유화업계 CEO들이 대거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텐진에서 열린 ‘2011 중국국제석유화공대회’ 참석을 위해서다. 이번이 2회째인 신생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화업계 대표들은 다른 일을 모두 제쳐두고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당시 정범식 사장이 참석했던 호남석유화학의 한 관계자는 “관련 정보도 별로 없는 신생 행사이지만 국내 유화업계 대표들이 열의를 갖고 참석하는 건 바로 중국에서 여는 행사이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국내 유화업계에서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국내 유화업계는 최근 중국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중국 경제발전 방식의 향방을 가늠하는 5개년 계획이 새로 시작되는 해다. 실제 중국은 지난달 말 ‘석유화학산업 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5년까지 자국 석유화학산업을 2700조원 이상으로 육성한다는 게 골자다. 최근 중국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사업 육성에 집중적으로 나선다면 국내 유화업계의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언제나 주요 관심 대상이지만 올해는 전체적인 경제발전 방식이 바뀌는 해라 더욱 시장 변화에 더욱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과 지속적인 공조 강화와 한중 FTA 체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액 357억1500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출액은 170억7400만달러에 달한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8%나 된다. 또한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 1위 품목인 고순도 타레프탈산(PTA)의 경우, 중국 수출량이 전체의 약 85%나 차지할 정도다. 지난해 국내 PTA 수출량 365만1000톤 가운데 309만톤이 중국으로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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