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家, 계열 증권사 챙기기 '적극'

입력 2011-10-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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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현대가가 계열 증권사 챙기기에 적극 나서며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증시 불안으로 계열 증권사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그룹 관계사들이 보유 자금을 계열 증권사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1100억원 규모의 머니마켓랩(MMW)을 매수했다. 이번 매입으로 현대증권 MMW에 대한 현대상선의 투자잔액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HMC투자증권의 모기업인 현대차는 HMC투자증권의 MMT(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에 자금을 맡기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HMC투자증권 MMT에 1000억원을 예탁했고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올해 누계 예탁금액은 7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에 대한 계열사들의 지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지난달 각각 100억원씩을 예탁하면서 올들어 총 6700억원을 예탁한 것.

HMC투자증권이 이들 계열사 세 곳으로부터 예탁받은 금액은 무려 1조 4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달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수익증권상품에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들 기업들은 이같은 투자에 대해 "안정적 자금 운용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모기업 및 계열사들이 증권사 지원을 위한 내부금융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원래 증권사 등 금융 계열사가 있는 대기업의 경우 자신의 계열 금융사에 자금을 몰아주는 경향이 있었다”며 “특히 최근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대기업 계열이 아닌 금융사들의 겨우 외형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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