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유럽發 우려감 한풀 꺾이나?

입력 2011-10-06 07:58 수정 2011-10-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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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축소 기대…낙폭과대ㆍIT株 관심”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감에 추풍낙엽 신세로 전락해버린 국내증시에 따스한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유럽은행 증자에 독일과 국제통화기금이 전격적으로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오른 것. 유럽 재무장관들이 산하 감독당국에 그리스관련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토록 주문했다는 소식도 투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 역시 유럽 은행위기 진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비교적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은행업종의 주가는 급락 과정에서 그리스의 디폴트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아일랜드의 디폴트 우려까지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정책 실행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은행위기의 진정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추가적인 하락 보다는 반등 시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163개 기업의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2.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전기대비 감익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우려한 것보다는 긍정적인 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기는 이르다. 외국인이 일관성 없는 매매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급락장때마다 증시 구원투수로 나섰던 연기금이 돌연 ‘팔자’로 돌아서면서 수급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연기금이 이전과 같이 적극적 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연기금이 매수의 강도는 크게 증가시키기 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섹터 로테이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9일 열리는 독일·프랑스 정상회담과 14~15일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회의, 17~18일 진행되는 유럽정상회담 결과를 살펴보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석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ESFS 증액 표결이 특별한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9일부터 시작되는 주요 회의들에서 문제가 해결을 향해 베이비스텝(baby step)이라도 전진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증시 변동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낙폭과대주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IT주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위기가 지날 때 옥석이 가려질 만큼 음식료, 의약품, 기계, 운수장비, 금융 등 낙폭과대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라며 “단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IT관련주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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