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 이번에는 이탈리아

입력 2011-10-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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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伊 등급 3단계 강등...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여전·증시 1993년 이래 최저 EU, 은행권 자본확충 검토...ECB 6일 통화정책회의,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

유럽에 낀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잇따라 등급 강등 폭탄을 맞은 데다 그리스가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장기 자금조달 리스크 증가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한 번에 3단계나 깎아 내렸다.

이탈리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리스와 함께 이탈리아가 재정위기 사태의 이중 뇌관으로 부상한 셈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긴급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유로존·국제통화기금(IMF)의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인 80억유로(약 12조6870억원) 지원을 연기했다.

그리스는 6차분을 수령해야만 디폴트를 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6차분 지원을 내달 중순까지는 기다릴 수 있다”면서 “디폴트 시나리오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에게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의 점검보고서가 오는 13일까지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융커 총리는 다만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가 채무상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리스 디폴트를 주장한 장관은 없었으며 그리스 디폴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차분 지급 지연 등의 악재에 그리스증시는 이날 6.28% 폭락하며 지난 199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유럽 주요국이 힘을 합치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U 재무장관들은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역내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자본 확충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6일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관하는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여파가 경제 침체로 이어질 징후를 보임에 따라 ECB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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