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은행권으로 확산

입력 2011-10-04 13:32 수정 2011-10-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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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아, 자금난에 분사 고려...美 금융주 폭락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사태가 은행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프랑스계 은행인 덱시아가 위기 심화에 따른 자금난으로 회사를 분리하는 방안을 긴급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덱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유럽 부실 국채는 209억유로(약 33조258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덱시아는 회사를 분리해 부실자산만 따로 보유하는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덱시아의 분사 검토는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덱시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럽 은행 중 처음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한 은행이다.

구제금융 후 덱시아의 지분은 벨기에·프랑스·룩셈부르크 3개국 정부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앞서 덱시아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따른 2차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로 이날 유럽증시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무디스는 이날 그리스에 대한 막대한 익스포저(노출)를 이유로 덱시아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리스 우려에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금융주가 큰 폭 하락하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연 고점에서 19.4% 폭락하며 약세장 기점이 되는 20% 하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금융주는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9% 이상 빠지며 4.5% 급락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도 급등했다.

씨티그룹의 CDS는 33bp(bp=0.01%) 오른 348bp로, BoA는 30bp 뛴 446bp로 치솟았다.

유로존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벨기에와 프랑스 정부는 자국 은행 문제는 뒷전으로 하고 있다”면서“이들 은행과 예금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를 돕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1100억유로의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인 80억유로를 수령해야만 디폴트를 면할 수 있다.

중장기적인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유로존 정상들이 지난 7월 합의한 109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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