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중국’ 회계부정 태풍에 ‘덜덜’

입력 2011-09-30 09:09 수정 2011-09-30 09: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 법무부 조사 나서...美증시 상장 中기업 주가 폭락

중국 기업들이 회계부정 관행으로 철퇴를 맞을 예정이다.

미국 법무부는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부정과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는 폭락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운영하는 시나가 9.7%, 중국 최대 인터넷검색업체 바이두가 9.2%, 포털업체 소후닷컴이 4.7% 각각 떨어졌다.

중국판 ‘유튜브’ 유쿠닷컴은 18.3% 폭락해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로버트 쿠자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이사는 “중국기업의 회계부정 조사에 이미 연방검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 등 미국 규제당국은 지난 1년간 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

SEC와 미국 증권거래소는 회계부정과 관련 올해 들어서만 12개 이상의 중국기업 주식의 매매를 중지시키거나 아예 증시에서 퇴출시켰다.

SEC는 또 회계부정 의혹이 있는 기업과 이들의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을 제소했다.

미 법무부가 조사에 나선 것은 중국 기업들의 회계부정 의혹이 형사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SEC는 민사소송에 대해서만 제소권을 갖고 있으나 법무부는 민·형사건 모두 제소가 가능하기 때문.

현재 SEC의 조사는 이른바 ‘역인수합병’을 통해 상장한 중국기업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많은 중국기업들이 까다로운 조건의 기업공개(IPO)를 피하기 위해 역인수합병으로 미국증시에 상장했다.

이날 주가가 폭락한 중국 인터넷 대표기업들이 ‘역인수합병’을 통해 상장하지는 않았지만 중국기업을 대표하고 있는데다 이들 기업의 상장 역시 통상적인 방법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나와 바이두 등은 ‘변동지분실체(VIE)’를 통해 상장했다.

VIE를 통한 상장은 아직 법률적으로 정비가 끝난 것이 아니라며 규제 강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 용어설명

역인수합병(Reverse Merger)

우회상장의 한 방법으로 비상장기업이 상장사를 인수하는 것이다. 정식 기업공개(IPO)를 거친 상장보다 절차가 간단하며 당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피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든다.

변동지분실체(VIE, Variable Interest Entity)

지분관계가 아니라 용역과 기술, 임대 등 각종 계약을 통해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뜻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47,000
    • -0.61%
    • 이더리움
    • 5,224,000
    • -1.9%
    • 비트코인 캐시
    • 650,000
    • +0.39%
    • 리플
    • 732
    • -0.14%
    • 솔라나
    • 236,800
    • +1.76%
    • 에이다
    • 632
    • -0.47%
    • 이오스
    • 1,128
    • +0.18%
    • 트론
    • 156
    • +0.65%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0.06%
    • 체인링크
    • 26,170
    • +3.36%
    • 샌드박스
    • 628
    • +1.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