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삼성전자, 20나노 D램 양산.. "독주 계속된다"

입력 2011-09-22 10:20 수정 2011-09-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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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추격 따돌리고, 가격 하락에 시름하는 반도체 부문도 실적 개선 전망

삼성전자가 이 달부터 20나노급 D램 양산을 시작함에 따라 일본·대만의 후발 업체와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 최근 가격 하락으로 시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나노급 D램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D램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생산성은 50% 가량 높다. 소비전력도 30나노급 대비 40% 이상 줄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나노가 줄어들면 반도체 칩 크기도 줄어 원판(웨이퍼)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수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외 경쟁사들이 주력으로 생산 중인 30∼40나노급 D램보다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기술이다.

삼성전자가 2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가면서 2위인 하이닉스를 비롯해 일본, 대만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을 전망이다.

2위 하이닉스는 연내에 20나노급 D램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3위 엘피다는 올해 7월 2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샘플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엘피다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서둘러 발표부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위 마이크론은 삼성전자보다 2세대나 뒤진 40나노급 D램이 주력이며, 대만의 난야, 파워칩 등은 현재 40나노급 공정조차 양산에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또 한번 나노 미세화에서 앞서 나가며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이어가고 있는 것.

20나노급 D램 양산은 최근 가격 하락에 시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 실적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주로 양산하는 DDR3 2Gb 256Mx8 1066MHz의 9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8월 후반기(1.19달러)보다 5% 내려간 1.1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밑지는 장사를 한다.

현재 D램 가격 상황을 볼 때 PC용 제품 기준으로 40나노급 제품은 적자를, 30나노급 제품은 겨우 흑자를 낼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현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20나노급 2Gb D램의 양산을 시작하면서 최저 가격에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40나노급 이하 D램 생산 비중은 70%에 육박했지만, 이번에 20나노급 양산과 함께 연말에는 30나노 이하 D램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20나노급 D램 비중이 더욱 높아지면 삼성전자 수익성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나노급 D램 양산으로 최저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PC용 D램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모바일과 서버 등 고부가가치의 스페셜티 D램 매출 비중이 70%를 넘었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월등히 앞서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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