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늪 빠진 글로벌증시 어디로

입력 2011-08-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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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경제 우려에 전망 어두워...중앙銀 경기부양책·지표 호전 관건

글로벌 증시가 ‘공포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미국증시는 4일(현지시간) 주요 3대 지수가 5%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고 유럽증시 역시 3% 이상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이날 증시는 특별한 악재가 없었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 안정 조치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락해 투자자들의 경기후퇴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침체 우려가 세계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 채무한도 상향 협상 후 미국 재무부는 정부 부채를 2380억달러(약 253조원) 추가해 총 국가 부채가 14조5800억달러로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인 14조5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국가부채가 GDP를 넘어선 것은 2차 대전 직후인 지난 1947년 이후 64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재정지출 감축 협상안에서는 세금 인상에 반대하고 복지혜택 축소를 주장한 공화당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낮추기 시작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이번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2.5%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미국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늦게 타결되면서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면서 “재정지출 감소는 향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실업률도 당분간 9% 수준에서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도 다시 고조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최근 이들 국가의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인 6% 이상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3월 중단했던 자산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차 양적완화 등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증시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두 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서도 경기회복에 실패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으로서는 행동을 취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증시와 선물 등 금융시장을 안정시키지 않을 경우 증시폭락, 개인 소비심리 위축, 수요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5일 발표될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향방도 증시를 가름할 전망이다.

마이크 라이언 UBS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증시 분위기는 지금 매우 암울하다”면서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증시는 더욱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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