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풍요로운 노후를 원한다면…

입력 2011-07-28 13:39 수정 2011-07-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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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일 HMC투자증권 이사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노후설계의 필요성 대두에 따른 투자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수익구조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랩 어카운트는 2000년 초반에 등장한 후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운용에 있어 융통성 및 시장 인지도 높은 펀드매니저 운용 등 마케팅 포인트를 기반으로 주식형 펀드 등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자문사연계형 랩 위주로 규모가 확대(6월말 기준 2010말 대비 약 30% 이상 성장)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은행에서도 랩과 유사한 자문사연계 신탁 도입하고 있다. 향후 맞춤형 랩으로 진화하는 등 자산관리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로 손쉽게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투자대상이 명확하여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고, 또한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방법이 단순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펀드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ETF 시장도 최근 2년 사이에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러베리지 ETF, 인버스 ETF 등 다양한 ETF 등장으로 투자대상범주를 계속 넓혀가고 있으며, 개인투자가의 투자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헤지펀드는 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자산을 방어할 수 있는 대안투자 중 하나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는 헤지펀드는 외국에서 운용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고액고객을 대상으로 꾸준히 매각되고 있으며, 향후 시장의 관심도 주식형펀드에서 랩 어카운트를 거쳐 헤지펀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돈을 만드는 투자방법 중 대표적인 방법이 적립식투자다. 주식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적립식 열풍이 불었으나, 리먼사태 이후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에 시장에서는 적립식과 반대개념이라할 수 있는 월이자지급식 상품 및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은퇴 후 현금흐름에 대한 필요성에 기인한 것으로, 일본의 경우 단카이세대(1947~1949년생)의 은퇴가 시작된 2003년부터 월지급식 투자상품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핵심 자산관리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기존의 자산관리가 자산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다면, 월지급식 서비스는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자산관리분야라 할 수 있다.

월지급식 상품을 살펴보면 국내 대형우량주 중심의 주식형이나 혼합형, 채권형펀드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투자대상이 해외 고수익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의 자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투자상품의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낮으면서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기대수익이 높은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만기시 시장상황에 따라 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랩은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 ETF는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투자절차가 간단하다는 점, 헤지펀드는 타 금융상품 대비 수익구조의 안정성 등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월이자지급식 상품 및 서비스는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투자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제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금융상품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점과 금융상품에의 투자 목적이 단지 자산증식의 수단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노후대비 등 라이프사이클 설계 관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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