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지 미개척 시장을 잡아라”

입력 2011-07-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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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닝·우루무치, 잠재 시장으로 급부상…국내기업들 한류바람 타고 진출 ‘봇물’

중국의 오지가 잠재 시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시아 창구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난닝과 서북 최대 경제도시 신장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난닝은 중국의 철저한 지원으로 시작된 아세안 엑스포의 영향으로 동남아로 향하는 관문이 될 전망이다. 중국과 아세안 10개국이 공동주최하는 아세안 엑스포는 광시성 장족자치구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국제적 경제무역 교류회. 지난 2004년 시작 이래 2009년 중국 10대 국가급 브랜드 엑스포로 선정된 이 행사는 참가기업수가 2009년 기준 2450개, 국제합작계약에서는 67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영(광서)기업유한공사의 김석진 총경리는 “광시성은 중국의 국제적 지역경제합작구로 건설될 것”이라며 “특히 난닝은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한국과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소비재 진출이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난닝에는 1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 2006년 락앤락이 발을 들였고 SK그룹은 에너지·화학·IT·공공사업 분야에서 진출을 검토 중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난닝은 상하이와 인접한 데다 2·3선 도시로 가는 길목에 있고 역사적으로 부유한 도시로 자리잡아 왔다”며 “내수시장을 공략할 만한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난닝지역이 속한 락앤락 남경지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13개 중국지사 중 최고 수준이다.

신장 위구르자치구 지역은 중국 최대 자원의 보고. 석유와 석탄 매장량은 각각 중국대륙의 30%, 40%에 달하는 209억톤과 2만1900톤. 천연가스는 중국 대륙 총 매장량의 약 5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연자원은 중국경제의 중심지 베이징과 상하이가 있는 동부로 이동된다. 신장의 자원이 13억 인구의 중국경제를 떠받치는 동력인 셈이다.

중국 대륙을 거미줄처럼 연결할 고속철도의 도입은 특히 서부경제의 쾌속질주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광범위한 대륙을 소화할 수 없는 기존의 물류 운송망이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시간 절약은 물론 항공과 버스등의 경쟁체제에 돌입으로 가격 인하의 효과까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접경국가인 카자흐스탄의 생활용품은 90%가 중국산. 이 중 상당수가 우루무치를 경유하고 있어 유라시아 고속철도의 개통이 현실화되면 아시아대륙의 전초기지이자 물류기지가 될 것이라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우루무치의 최근 고급소비층의 성장도 이와 맞물려 기업의 진출 속도에 탄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루무치에는 현재 약 10개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박진형 코트라 중국사업처장은 “최근 우루무치와 난닝은 중국의 오지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미개척시장에서 틈새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야말로 내륙 시장으로 들어가는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전역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임금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은 향후 내수 시장을 공략할 우리기업들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신장위구르 전체의 최저 임금은 지난해 6월 기준 월 800위안(약 13만원). 중심도시인 우루무치가 임금 수준이 이보다 높다고 해도 상하이의 최근 최저임금 수준이 128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있는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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