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수 매년 주는데…넥슨 흥행 돌풍 왜?

입력 2011-07-26 10:02 수정 2011-07-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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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사용자가 주 고객층인 넥슨의 인기 게임들이 지난 주말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돌파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몇 년째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매년 신기록을 경신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넥슨은 자사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메르세데스’ 콘텐츠 공개 이후 맞은 첫 주말인 지난 23일 최고 동시접속자수 58만8067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도 동시접속자수 29만명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지난 11일부터 넥슨 포털에서 서비스를 실시한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을 비롯해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수치를 합치면 23일 하루 동안 넥슨닷컴을 통해 동시 접속한 사용자들은 100만명이 족히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초등학생 수는 56만6149명으로 전년대비 5.4%감소했으며 200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 추세다.

또 교육통계서비스의 ‘유초중등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학생수가 △2006년 392만명 △2007년 383만명 △2008년 367만명 △2009년 347만명 △2010년 330만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5년 새 18%나 감소했다.

이처럼 넥슨의 잠재적 고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음에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여름방학 역대 최고동시접속자수 41만6000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약 41% 증가된 수치로 모든 온라인 게임을 통틀어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국내 회원 수 3000명, PC방 사용량 106주 연속 1위인 ‘서든어택’의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24만명,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아이온’이 20만명, NHN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되는 ‘테라’가 16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경이적인 수치가 나온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넥슨 게임 인기 비결을 시의적절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주기적인 ‘업데이트’에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1일 ‘메이플스토리’에서 최대 규모의 ‘레전드(Legend)’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신규 직업 콘텐츠 ‘메르세데스’를 공개했다. 이틀 후인 23일 오후 2시30분부터 게임에 접속한 모든 유저에게 아이템과 쿠폰 등을 선물하고 추첨을 통해 희귀 아이템을 제공하는 ‘핫타임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최소 3~4시간 전에 컴퓨터 앞에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주말 청소년들이 주로 시청하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나 ‘무한도전’ 등의 예능 프로그램 편성 시간을 피해 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사용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한 라이브 게임의 개발진은 많지 않은 게 보통인데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웬만한 신규게임 개발인력과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업데이트 때마다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의 새로운 콘텐츠인 ‘메르세데스’에 대한 반응이 예상외로 너무 뜨거웠고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도 동시접속자수를 경신한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100만명이란 동시접속자수는 국내에서는 믿기 힘든 수치로 절대 쉬운 수치가 아니”라면서 “넥슨이 주기적인 관리와 업데이트로 이미 성인이 된 기존 유저들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신규 유저들을 계속 창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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