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위상 키운다

입력 2011-07-25 11:00 수정 2011-07-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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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범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위상 재정립에 나섰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제철 3고로 기반공사에 현대건설을 참여시키고, 뚝섬에 건설할 그룹 새 사옥도 현대건설에 맡기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3고로 기반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제철소 공정 상 현대건설은 기반공사를 담당하고 제철공정 건설은 1~2고로와 마찬가지로 SK와 롯데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당진 1~2고로 건설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그룹의 특수목적사 현대엠코가 맡았지만 현대건설이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3고로 건설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서울 성수동 한강 뚝섬에 건설할 지하 8, 지상 110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도 현대건설에 맡기기로 했다.

이같은 그룹차원의 현대건설 지원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현대건설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키워낸 모태다.

2001년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분리된 이후 현대그룹에 속했던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과 사실상 남남이 되면서 현대제철의 굵직한 제철소 공사 등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4월 현대건설 최종인수작업을 마무리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의 식구로 복귀한 현대건설을 통해 3고로 기반공사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현대건설이 국내 제철소의 기반공사를 도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당진공장 기반공사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당진공장 3고로 공사와 별개로 글로벌 철강 플랜트 건설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그룹 전략사업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 임에 따라 해외 자원개발은 물론 현지 제철소 및 고로 건설 부문 사업도 확장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현대엠코의 경우 공장건설 전문이고 대규모 건설 공사는 현대건설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대제철 3고로 기반공사 등에 현대건설을 참여시킴으로써 그룹 내에서 현대건설의 역할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측이 현대엠코와 현대건설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최근 현대건설에 그룹 물량을 배정하는 것은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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