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통신비 인하, 이젠 답하라

입력 2011-07-21 11:49 수정 2011-07-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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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깎아준다더니, 왜 잠잠해 진거야"

얼마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통신비 인하 건이 화두가 됐다. KT고객이라는 한 지인이 말문을 연뒤 연이어 몇년새 슬금슬금 높아진 통신비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다. 지난달 초 통신비 인하가화두가 됐을때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까 기대했던 기대감이 배신감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자신이 LG유플러스 가입자라는 지인은 "요금이 내려간 줄 알고 평소보다 통화량을 마음껏 늘렸는데, 이번달 요금 고지서를 보고 감짝 놀랐다"고 한다. 지난달 통신비 인하가 언론 통해 이슈를 부각되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통화량을 늘린 모양이다.

이에 SK텔레콤 가입자만 오는 9월부터 기본료 월 1000원 할인과 무료 문자 50건을 사용할 수 있는 해택을 맛볼수 있다고 말하자 그는 황당해 화면서도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매년 되풀이 되는 통신비 인하에서 자사가 가입된 회사가 매번 막차를 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해 초당과금제에서 SK텔레콤이 3월부터 시행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9개월이 지난 12월부터 시행한 것을 두고한 말이다.

이처럼 통신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싸늘한 반응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막차 타는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후발 사업자 가입자들의 반응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이들 소비자들이 통신비 인하 지연으로 인해 연간 7294억원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LG유플러스 2555만명의 가입자들은 월 608억원, 연간 7294억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기대감만 잔뜩 부풀려 놓고 구체적인 요금인하 방안에 대해서 입을 꼭 다물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하고 결국에는 고객이탈로 이어진다는 점을 아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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