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사업은 우리 회사 뿌리인데…

입력 2011-07-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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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이상 중기업종 제한 추진에 ‘경쟁 대기업만 유리’ 지적

동반성장위원회가 정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진출 대기업 기준에 대해 시장 경쟁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특히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진입할 수 있는 대기업의 범위를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정하면서 또다른 대기업만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역차별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의 대기업 분류기준 발표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식품업체는 CJ제일제당이다. CJ는 고추장 1위, 두부 2위 기업이다. CJ가 이 기준에 따라 해당 사업을 포기하거나 사업 확장에 브레이크가 걸리면 반사이익은 중소기업이 아니라 고추장 2위인 대상이나 두부 1위인 풀무원이 점유율을 높힐 수 있다. 결국 동반성장위의 결정이 애초 취지인 중소기업을 살리는 게 아니라 몇몇 대기업을 육성해주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업의 뿌리가 조미료로 시작한 식품기업인데 기업 커졌다고 다른 사업부문까지 사업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시장 경쟁에 어긋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중소업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연두부를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동반성장위가 정한 기준은 현재 시장 현황을 무시한 것”이라며 “CJ가 빠지면 다른 대기업의 판매가 올라갈 건 누가봐도 뻔하다”고 토로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대기업을 막는다고 중소기업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은 더이상 국내만의 경쟁이 아니라 해외 대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대기업 규제에 따라 안방까지 내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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