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닮은 듯 다른 신사업 전략

입력 2011-07-18 12:32 수정 2011-07-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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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상사들 자원개발ㆍ패션ㆍ 신생에너지 등으로 新성장동력 차별화

종합상사들의 글로벌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자원개발을 주축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차별화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겠다는 의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 중 새로운 사업부문 개척에 가장 열을 올리는 곳은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통신유통,상사,에너지마케팅 3개축을 바탕으로 철광석·석탄·자동차·부동산·패션·와인 등 6개 사업부문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선정했다.

SK네트웍스는 우선 급성장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 주목하고 있다. 22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SK네트웍스는 90%의 지분을 가진 인도네시아 고무농장의 생산성을 이용해 자동차 타이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패션업계에서도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브랜드 오즈세컨의 매장을 26개로 확장, 한해 동안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SK네트웍스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자사의 기업가치를 오는 2012년 현재의 2배 수준인 6조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자원개발에 있어 단순한 지분투자를 통한 배당수익 확보에 그치지 않고 직접운영을 확대하는 상사들도 눈에 뛴다.

총 21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보유한 LG상사는 5곳의 광산 및 광구를 직접 운영중이며 대우인터내셔널은 4곳의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오는 2013년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미얀마 천연가스전.
지난 1992년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대우인터는 51%의 지분을 보유한 미얀마 가스전을 오는 2013년부터 천연가스의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하루 5억입방피트 씩 25~30년간 생산할 수 있는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LG상사 역시 아시아 ‘최대 석탄 트레이더’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석탄사업에서 연 300만 톤 규모로 생산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MPP유연탄광을 비롯해 총 5개 석탄광산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00만 톤 규모의 물량을 취급하고 있다고 LG상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올해 초 그린에너지사업부를 ‘사업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하면서 다른 상사들과 달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한국전력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건설해 20년간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역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해 호주, 유럽지역까지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12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이 기존 트레이딩 사업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 마케팅력, 금융력 등 종합력을 접목해 다양한 신규사업과 전략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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