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6년 베일 벗다…흥행예감

입력 2011-07-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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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00만부 넘게 팔린 동명의 아동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제작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직접 품어 새끼를 기르고 싶은 암탉 잎싹이 양계장을 나와 종이 다른 청둥오리 초록을 기르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렸다.

목소리 연기로는 문소리가 잎싹을, 최민식이 초록의 아빠 나그네를, 박철민이 야생 늪에 사는 달수를, 유승호가 초록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3D애니메이션(이하 애니)과 블록버스터의 홍수 속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유일한 한국 2D애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딸과 헐리우드 애니를 보며 한국 애니도 보편적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제작하게 됐다” 며 “침체된 한국 애니 환경에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애니의 경우 목소리만 자국의 언어로 더빙한다면 실사 영화보다 콘텐츠 수출이 쉽다고 생각한다” 며 영화 기획단계부터 수출을 염두에 뒀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국 애니 최초로 한국, 중국 동시 개봉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영화는 원작의 주제에는 충실하면서 생동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소설보다 판을 키웠다. 소설의 주제 의식인 암탉 잎싹(문소리)이 종(種)을 떠나서 청둥오리 초록(유승호)에게 보여주는 모성애는 영화에서도 표현이 잘됐다.

이런 가운데 단 한줄로만 표현됐던 청둥오리 레이싱 대회는 역동적인 영화의 매력을 살려 10분이 넘는 역동적인 액션 시퀀스로 확대됐다. 또한 소설에 등장하지 않았던 수달인 달수(박철민)를 창조해 자칫 처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냈다.

달수 역의 박철민은 “애니에 사투리를 사용하는 일이 드물어 걱정됐는데 과감하게 사투리를 맛있게 쓰려고 했다” 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박철민은 아울러 “원작 소설을 딸이 수십 번 봐서 시사회에 오라고 말하니까 해리포터를 보기로 했다고 단번에 거절했다” 며 “아빠가 보라고 했을 때 갈걸하는 후회가 다가오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소망을 전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오성윤 감독은 “첫작품인데 (경쟁작들이 많아) 전쟁이구나하는게 실감된다” 며 “여름전후로 10여개의 애니가 개봉한다. 한국 애니 하나만 개봉되는 것이니 잘 봐주셨으면 한다” 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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