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캡틴]넥센타이어 양창수 양산생산본부 전무

입력 2011-07-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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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 해법도 현장서 찾는 '소통의 달인'

▲넥센타이어 양창수 양산생산본부 전무가 자사 제품과 함께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양 공장장은 2009년 10월 양산공장장으로 정식 취임해 현재까지 생산현장을 지키고 있다.

매출액 1조803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 국내 3위 타이어업체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실적이다. 지난 2000년 ‘우성타이어’에서 ‘넥센타이어’로 사명을 바꾼 이후 매출이 무려 5배나 올랐다. 과거 8% 남짓에 불과했던 내수점유율도 현재 20%를 넘어섰다.

넥센타이어는 이 같이 점차 국내타이어 시장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 1, 2위인 한국, 금호타이어와의 격차를 점차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야심의 중심에는 넥센타이어의 모 공장인 양산공장이 있다.

총 6만평의 부지를 갖춘 양산공장은 현재 연산 1800만개(본)의 타이어를 생산한다. 생산인원은 1600명 정도. 넥센타이어는 향후 양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200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창수 양산생산본부 전무는 양산공장 생산라인을 책임지는 ‘현장의 캡틴’이다. 삼성테크윈 출신인 그는 몇몇 외국계 기업을 거쳐 지난 2005년 1월 넥센타이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2009년 10월 양산공장장으로 취임, 현재까지 생산 현장을 지키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중심, 양산공장을 총괄하는 양 공장장을 만나봤다.

▲넥센타이어 양산공장 전경

◇양산공장은 넥센타이어의 컨트롤타워= 양 공장장은 양산공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양산공장은 넥센타이어 생산부문의 중심으로 향후 3개 공장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공장 간 균형적인 생산과 설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는 거죠.”

넥센타이어는 현재 경남 창녕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립 중이다. 지난해 6월 착공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창녕공장이 완공되면 넥센타이어는 양산, 중국 칭다오에 이어 국내외 총 3개 공장 체제로 운영된다. 양산공장은 이 3개의 공장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양 공장장은 양산공장이 UHP(초고성능)타이어 생산에 특화됐다는 점도 강조한다.

“양산공장은 전체 생산능력 중 UHP 타이어 생산능력을 60% 확보했고, 내부 제2공장 전체를 전용 생산라인으로 구축했습니다. 또한 대형, 중소 거래선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양 공장장은 이와 함께 높은 검사 기준과 승차감을 좌우하는 U/F(Uniformity) 전수검사 실시를 통한 불량률 최소화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U/F 검사란 타이어의 균일성(타이어의 힘과 치수의 균일한 정도)을 체크하는 과정이다.

"뿐만 아니라 양산공장 내 1, 2공장이 함께 있어 기존 작업자와 관리자 모두 두 공장을 커버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때문에 인력의 누수도 없는 편입니다.” 양 공장장의 양산공장 자랑은 끝이 없다.

▲넥센타이어 생산 근로자가 타이어의 균일성을 체크하고 있다.

◇현장경영 통한 ‘소통’…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양 공장장은 넥센타이어의 협력적인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는 넥센타이어 성장의 근간이 됐다는 부연이다.

“무엇보다 넥센타이어의 강점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인 노사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외부로부터 이식된 게 아니라 시련과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겁니다.”

넥센타이어 양산공장은 19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으로 유명하다. 넥센타이어가 지향하는 ‘열린 경영’, ‘투명경영’을 통해서다. 양 공장장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매년 전사원 대상으로 경영설명회, 노사합동 워크샵, 현장 노사간담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전략 워크샵에도 노조 간부가 함께 참석하고, 월 1회의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통한 현장개선 등 여러 환경개선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양 공장장은 노사협력의 기본적인 자세를 ‘소통’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공장 근로자들과 여러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양산공장에선 생산 근로자들이 매월 1회씩 제안 발표대회를 갖는다. 경영진은 제안우수자를 뽑아 시상하는 한편, 근로자들의 개선요구 사안 등에 즉각 대응한다. 또 직원들과의 대화도 2달에 1번씩 진행한다. 이는 소통하지 않으면 어디선가 ‘막힌다’는 양 공장장의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

때문에 소통을 위한 ‘현장경영’은 양 공장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문제도 현장에 있고, 해결책도 현장에 있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양 공장장의 하루일과가 현장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출근과 동시에 현장 점검을 하고, 일일 생산 및 품질 관련 미팅을 주재하는 게 그의 하루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과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기도 한다.

소통을 중시하는 양 공장장이 근로자들에게 당부하는 사항은 ‘책임’이다. 크게 ‘품질에 대한 책임’, ‘설비에 대한 책임’, ‘생산성에 대한 책임’이다.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주문하는 건 ‘책임’입니다. 생산이 저조해도 좋으니 품질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생산에 임해야하고, 후공정에서도 이를 보증한다는 자세로 근무에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운행하는 설비, 그리고 생산성에 대한 부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넥센타이어 근로자가 성형공정을 통해 원통형의 그린타이어를 만들고 있다.

◇“2018년까지 세계 10위권 글로벌 타이어사로 도약”= 요동치는 원자재가격 상승은 전 세계 타이어업체들의 오랜 숙제다. 넥센타이어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여러 방법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원가 절감을 위해 지속적인 TPM(전사적 생산보전) 운동 전개 등을 통해 설비의 불합리성과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저연비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해 재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죠.”

양 공장장은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향후 총 3개의 공장에서 6000만개 타이어 생산하고, 세계 10위의 글로벌 업체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세계 타이어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국내외 바이어들의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양산공장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넥센타이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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