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2명 중 11명 “글로벌 불확실성 있지만 증시 맑음”

입력 2011-07-12 14:02 수정 2011-07-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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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크 완화 외국자금 꾸준히 유입 ‘1980~2720’ 밴드 형성…車.건설.금융 유망 국내 증시 낮은 밸류에이션이 상승 원동력

하반기 증시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이투데이가 국내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1명의 센터장들이 ‘낙관적’이라고 전망했으며 ‘중립’이라는 의견은 한 곳에 불과했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전망치는 1980~2720포인트였으며 유망업종에는 자동차, 건설, 금융, 화학을 꼽았다.

◇ 글로벌 리스트완화...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는지 여부는 지켜봐야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삼성증권 윤석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른 안도 랠리와 국내자금 유입에 따른 완만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대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이익의 절대레벨 향상이 주가 상승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펀더멘털과 신용사이클이 회복되고 있고 기업이익 예상치도 꾸준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공급사슬 정상화에 따른 3분기 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경제도 국가채무한도를 증액한다면 내년 대선까지 미국 행정부가 사용할 집행능력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또 “하반기는 드라이빙 시즌과 연말 크리스마스 소비를 통해 미국 연간 소비의 70% 이상이 발생하는 구간”이라며 “한국도 5월 이후 선행지수 턴어운드 국면에 진입했다고”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2분기 경기 위축은 가솔린 가격 및 일본 자동차 부품 차질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며 “3분기부터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미국 가솔린 소매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미국경제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그리스 재정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유럽 사태가 진정돼 전세계 유동성의 위험선호도가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6월 정점을 지나 향후 중국의 금융정책은 긴축강화보다는 정상화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증권업계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중립’이라는 견해를 내놨지만 상승기조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 세계경기회복이 지속돼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고 국내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증시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 유럽 등의 경기회복 강화로 세계경기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기업수익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급요인을 보자면 중국, ECB 등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미국 FED가 올해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본격적인 글로벌 통화긴축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확대된 글로벌 유동성은 국내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로 국내증시로 중국국부펀드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피 1980~2720P...자동차, 건설, IT, 금융, 화학 주목

코스피 밴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엇갈렸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코스피의 방향은 결국 경기모멘텀의 방향과 같이 갈 것이라며 2000~2400선을 제시했다.

가장 높은 고점을 제시한 곳은 하나대투증권으로 2720포인트를 언급했으며, 가장 낮은 저점을 제시한 곳은 솔로몬투자증권으로 1980포인트를 전망했다. 두 증권사간 시각의 차이는 무려 740포인트에 달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지난 2년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70%가 넘는다는 점에서 경기저점 이후 3년차인 올해 주가 상승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 국내경제성장률 전망치 4.3%에 비춰 볼 때 지난 2년에 비해 주가 상승 모멘텀은 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자동차, 건설, IT, 금융, 화학 등을 꼽았다.

자동차와 부품주는 하반기 수요증가가 탄탄한 실적으로 이어져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은 정부정책과 해외 수주 모멘텀이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목 센터장은 “자동차와 정유업종은 성장률 및 변동성 지표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어 기업이익 재평가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들은 과거 평균대비 이익이 급증한 업종으로 하반기 코스피 전체 기업이익 증가에 기여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석 센터장은 “정부는 하반기에 체감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정책기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경기관련주인 건설, 은행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과 QE2 종료는 유가를 필두로 상품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에너지 업종의 모멘텀 약화로 연결될 수 있어 반대로 항공과 타이어업종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IT, 건설, 운송, 금융업종은 순환매 형태로 갭 메우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건설·증권은 시장의 위험선호도가 증가할 때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업종들”이라며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과 위험선호도의 증가가 이들 업종을 주도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2004년 하반기~2005년 상반기에도 매우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며 이들 업종의 강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유망테마로는 2차전지, 태양광, 바이오관련주가 언급됐다.

오희나 h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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