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식고수]⑥마티 슈발츠는 누구

입력 2011-07-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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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매로 명성 높은 美 최고 펀드매니저

마티 슈발츠(Marty Schwatz)는 자타가 공인하는 손절매(Loss-Cut)의 대가다. 물론 손절매는 니콜라스 다비스, 필립 피셔, 워렌 버핏 등 세계 최고의 주식고수들이 강조하는 투자철칙 중 하나지만 마티 슈발츠는 오로지 ‘손절매로 시작해 손절매로 끝나는 주식투자’만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슈발츠는 현재 미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어렸을 때는 “수학을 못해 개인교습을 받았다”고 고백할 만큼 숫자에는 약했다. 하지만 그는 일곱 살 때 제설작업에 참여해 처음 돈을 벌었다고 밝힌 바와 같이 어렸을때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를 일찍이 경험했다.

그는 1967년 암허스트(Amherst)대학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 MBA에 들어갔다. 얼마 뒤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그의 첫 번째 풀타임 직업은 쿤 로브(Kuhn Loeb)사의 애널리스트였다. 처음엔 기본적 분석에 충실한 신참내기에 불과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그가 월가에 익술해 질 무렵, 병원관련주에 대한 매도보고서가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으며 뉴욕증권거래소의 조사를 받는 등 넉달간 월가를 떠나야 했고, 불명예를 홀로 뒤집어써야만 했다. 전산매매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상당한 재산까지 탕진했다.

하지만 그는 몇군데 회사를 전전하다 휴턴(Hutton)사에 다시 애널리스트로 입사하며,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입사 후 기본적 분석에서 기술적 분석으로 투자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시장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분석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퇴근하는 일을 거듭하는 등 시장분석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1978년 7만 달러를 손에 쥐고 플레이어로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던졌고, 이후 승승장구하기 시작하며 변신에 완벽히 성공했다. 말썽 많고 손해만 보던 무능력자에서 순식간에 미국 최고의 독립 펀드매니저로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절치부심의 열매는 달디 달았다. 이후 돈을 맡기는 사람이 늘면서 자신이 운용하는 독립펀드도 2~3개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 기간 스탠퍼드대학 주관 주식투자대회에 10번 참가해 9번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우승 시 평균수익률은 210%를 기록했다. 그중 한 번은 781%라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손실은 한 차례도 보지 않았다. 점치부심의 실패 후 미국최고의 매니저로 변신한 것이다. 그는 지금도 미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왕성히 활동하며, 3% 이상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는 주식투자의 대가로 추앙받고 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투자포인트는 ‘잘 잃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는 전쟁터로 비유되는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기 전 반드시 손실폭을 미리 정해두고, 그 가격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매도원칙에 따라 파는 법이 최선”이라며, 손절매야 말로 기술적 분석의 투자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침표라고 현재도 강조한다.

이는 현재에도 그가 지금껏 3%이상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는 주식투자의 대가로 추앙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기덕 ki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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