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직연금 '2라운드' 경쟁

입력 2011-07-12 09:29 수정 2011-07-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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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兆 잡아라’…전문인력 확보·편의 서비스 개발 총력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하. 근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시장 선점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역마진·고금리 경쟁에서 벗어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편의 서비스를 개발하며 진일보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지난달 말 국회에서 근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설사업장의 퇴직연금제도 도입이 의무화되고 중간정산 제도가 제한됐다. 특히 근로자 개인에게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을 혼합한 급여제도 설계가 가능하게끔 유연성도 부여됐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시장의 급격한 팽창은 지속될 것이고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6배 이상 불어나면서 적립액이 최소 180조에서 최고 220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 강점을 내세워 관련 서비스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제도선정을 돕기 위한 컨설팅 기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연금자산 마케팅을 통해 기존 가입자의 노후소득 추가 확보를 위한 연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퇴직연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2년 초까지 기록관리시스템(RK)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증권사들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직원들의 전문지식 확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미 전직원을 대상으로 근퇴법 시행에 따른 제도변화에 대해 1차 교육을 마무리 했으며 조만간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선진화된 퇴직연금 기법을 활용하기 위해 해외 전문인력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증권 역시 전 지점직원들이 퇴직연금 컨설팅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가입자들의 편의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퇴직연금 투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퇴직연금 통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긴급 자금이 필요한 위한 가입자들을 위해 ‘퇴직연금 담보대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전산시스템 개바발을 모두 완료했으며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동양종금증권도 가입자 이해 증진을 위해 퇴직연금 앱(App)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도 근퇴법 개정안에 맞게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아직까지 개정 시행령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만큼 상품 라인업을 결정직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DC형 IRA형 가입자 증가에 대비해 투자형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 퇴직연금사업부 권용수 팀장은 “근퇴법 개정과 베이비부머 은퇴가 맞물리면서 퇴직연금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기대된다”며 “자산관리 컨설팅 능력과 투자형 상품 라인업을 내세운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선점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현 기자sun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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