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도 '들썩'…진짜 평창 수혜주는?

입력 2011-07-07 08:39 수정 2011-07-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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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수혜주를 잡아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최종 결정되자, 주식시장에서도 이번 평창수혜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드높아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테마주로는 관광객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레저·카지노 업체부터 평창 인근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부터는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고, 실적 등 그 실질 수혜여부를 따져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까지 평창이 동계올림픽에 2전3기로 도전하는 동안, 평창 테마로 분류된 기업들은 올 초부터 개최지 발표와 관련한 소식이 들릴 때 마다 급등세를 연출했다.

가장 먼저 대표 수혜주로는 단연 강원랜드가 꼽힌다. 강원랜드의 2대주주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동계올림픽 메인스타티움이 있는 알펜시아리조트를 100% 보유하고 있다. 또, 올림픽 유치 성공 시 강원랜드 주변 도로 등 인프라가 정비돼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평창 올림픽 유치결정으로 강원랜드는 도로환경 개선에 따라 통행시간 단축과 카지노 테이블 증설, 2015년 카지노 허가 연장 관련 정부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원랜드의 주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CO) 평가단이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5월 초와 비교해 발표전날인 6일 현재까지 주가가 20% 가량 상승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쌍용정보통신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한일 월드컵 통합시스템부터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관리시스템까지 스포츠 IT시스템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바 있어, 역시 대표수혜주로 거론된다.

쌍용양회 역시 쌍용정보통신 지분 72.25%를 들고 있어, 국제회계기준(IFRS)상 종속회사인 쌍용정보통신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고스란히 쌍용양회 실적에 연결된다는 점에서 긍적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설계 용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희림은 지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전 당시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기본설계로 13억원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성공해 피겨장 설계용역으로 2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약, 아이스하키장 선수촌 미디어촌 등 추가 설계용역을 따낼 경우 수백억 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상승률만 놓고 보면 모헨즈가 가장 눈에 띈다. 모헨즈는 평창에 토지와 사업장을 보유한 레미콘 전문업체 덕원사업의 지분 6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종목 역시 평창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며 지난달 27일에는 주가가 사상 최고인 8580원까지 치솟아 5월 이후 상승률이 70%에 달했다.

또 평창 인근 고속도로에 휴게소를 보유한 디지털텍, 최대주주인 통일재단이 용평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일신석재, 성우리조트를 보유한 현대시멘트 등도 평창올림픽 테마주로 분류돼 향후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대관령목장 600만평 중 100만평 보유(삼양식품 10만평, 계열사인 삼양축산이 90만평)하고 있는 삼양식품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기업에 전문가들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호재이긴 하지만, 해당업체가 어느 규모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그 실질적인 수혜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스몰캠팀 한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지만, 실질혜택 여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며 “실제 성장성이 아닌 부동산 보유에 따른 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이 대부분이라 투자에 신중히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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