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긴 잠에서 깨어나나

입력 2011-07-06 09:12 수정 2011-07-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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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 중소형주 주목…IT·기계업종 턴어라운드 기대

코스닥시장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완화로 증시가 호조세를 띄자, 그동안 낙폭과대로 평가됐던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 날 경우, 특히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IT·기계업종에 대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6일 현재 코스피시장이 5.4%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시장은 3.6%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관·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며 지수가 2009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그동안 글로벌 IT업황 부진에 따른 중소업체들의 부진한 실적, 공모시장 위축, 테마주 위축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불신이 투자자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23개사에 불과했던 퇴출기업수는 2009년 65개사로 3배 가까이 급증했고 작년에도 74곳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증시에서 쫓겨나는 기업은 30여곳에 달한다.

특히 올 초부터 코스피시장은 차·화·정(車ㆍ化ㆍ精)이란 굵직한 주도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장세를 펼쳤지만, 코스닥시장은 이렇다 할 주도업종이 없이 단기적인 테마성 이슈에만 휘둘렸다는 평가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시장의 상당수 업체들이 IT업종에 쏠려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거래소시장의 IT대표주들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글로벌 수요위축 우려에 기관·외국인 마저 등을 돌려 매물출회가 더욱 거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최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하반기부터 증시가 되살아 날 기미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기확장 국면에서는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국내증시의 조정원인이었던 그리스사태, 중국긴축, 미국 경제지표 악화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국내증시가 재차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상승국면에서는 그동안 상승국면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부동산 경기 반등으로 중소형건설주인 한라건설,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 동부건설 등과 K-POP 신한류의 성장성을 보이는 에스엠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IT관련주인 이수페타시스, 삼영화학, SDN 등과 하반기 수주증가가 기대되는 플랜트기자재 업체 성광벤드, 태광, 하이록코리아, 신텍, 성진지오텍 등이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IT업체와 기계·플랜트 기업들도 수혜주로 꼽힌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구조적 사이클 호황과 함께 중국수주가 급증하며 월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와이지-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준호 팀장은 “현재 저점수준인 반도체 가격, 하반기 IT대표기업들이 실적개선 등을 감안하면 코스닥시장의 대덕전자, 서울반도체, 덕산하이메탈, 하나마이크론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공작기계 업체들 중 화천기공, 심텍, 와이지-원 등도 상승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이슈인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에 신중히 임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한 관계자는 “최근 부각되는 대선후보 수혜주나 평창 테마주 등은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개인들의 무리한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사례를 봐도 이같은 테마주들은 이슈가 끝난 뒤 상승폭 보다 더한 낙폭을 보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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