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회장 테크노마트 인수 무산되나

입력 2011-07-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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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 자산관리, 테크노마트 진동으로 투자자모집 난항

자본시장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이민주(63)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테크노마트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이알자산관리는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160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이알자산관리는 이민주 회장의 형인 이방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2008년 설립한 회사로, 우리투자증권과 한양증권, 이민주 회장,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등이 주요 주주로 있는 회사다.

하지만 지난 5일 테크노마트 사무동 상층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진동이 발생함에 따라 인수자금(16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크노마트 인수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 본계약 체결 후 인수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건물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 모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금전적으로 보상할 의무는 없어 회사측이 손해볼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이민주 회장이 투자했던 해운선사에 이어 테크노마트 인수마저 무산될 경우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이 회장의 명성에 오점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비상장 컨테이너 해운선사인 양해해운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에이티넘 회사측과 개인투자 등을 합해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3월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양해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 회장측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해운선사 인수 실패에 이어 부동산 투자에서도 또 한 번 명성에 흠이 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

제이알자산관리는 그동안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생명 빌딩과 중구 을지로의 와이즈빌딩, 성동구의 KT&G코스모타워 등 서울 시내 주요 오피스 빌딩을 여러 채 인수했다.

특히 자본금이 70억원에 지나지 않는 제이알자산관리가 수천억원대의 오피스 건물을 여러 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민주 회장의 명성이 인수성공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이민주 회장은 지난 1975년 설립한 완구업체 조선무역을 기반으로 종자돈을 모아 외환위기 이후 수도권지역의 케이블 유선방송을 인수, 씨앤앰을 설립하고 MBK파트너스 등에 1조4000억원에 팔면서 투자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또 2009년 말에는 미국의 석유개발사인 스털링社에 투자했고, 작년에는 삼성생명과 현대홈쇼핑 등의 상장으로 거액의 상장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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