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김상병, 훈련소때부터 정신분열증 확인

입력 2011-07-05 13:54 수정 2011-07-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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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11시50분께 강화도 해병2사단 소속 김모 상병(19)이 소초 생활관(내무반)에서 K-2 소총을 난사해 4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당시 상황부사관은 총기보관함이 열려있는 상황실을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사고원인 및 경위'에 따르면 김모 상병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 상황실에서 상황병인 L 상병과 대화를 나누다 상황부사관인 H 하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상황실에 있는 총기보관함과 간이탄약고에서 K-2 소총과 실탄 75발ㆍ수류탄 1발 등이 들어있는 탄약통을 각각 몰래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H 하사는 고가초소 근무에 투입될 근무자에게 소총을 지급하기 위해 총기보관함을 열었다가 교대 근무자의 소총을 반납받기 위해 총기보관함을 그대로 열어놓은 채 담배를 피우기 위해 상황실을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병 역시 이 때 상황실을 비운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아울러 김 상병이 훈련소에서 인성검사 결과 문제가 발생돼 전입 후 특별 관리대상으로 관리해왔다는 진술도 나왔다.

소초장인 모 중위는 "훈련소에서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 불안,성격장애,정신분열증 등이 확인돼 지난해 9월7일 소속 부대 전입 후 특별 관리대상으로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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