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스무디 음료 전쟁' 뜨겁네

입력 2011-07-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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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 잠바주스 첫 진출…터줏대람 스무디킹 추가 오픈 검토

스무디 음료를 두고 강남역에서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터줏대감 스무디킹과 SPC라는 든든한 뒷배경을 가진 신흥강자 잠바주스의 대결이다.

잠바주스는 지난달 13일 강남역 3번출구 삼성타운 인근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스무디킹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인천공항점과 분당 정자점과 달리 핵심 상권인 강남역 진출은 스무디킹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잠바주스는 강남역에 진출하면서 경쟁 매장인 스무디킹을 퇴출시키기 위한 모종의 작업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스무디킹 한 관계자는 5일 “잠바주스를 론칭한 SPC측에서 스무디킹가 입점한 건물의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더 주겠다며 스무디킹 매장을 빼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SPC 관계자는 “잠바주스의 강남역 진출은 안테나숍으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수익성 모두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오는 9월 신분당선 완공과 강남역 지하상가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유동인구가 더욱 증가해 신규 브랜드를 홍보하는 매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SPC가 걸어오는 싸움에 스무디킹은 긴장한 기색을 애써 감추고 있다. 스무디킹 관계자는 “이미 스무디킹은 스무디 음료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잠바주스가 입점한다고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잠바주스가 강남역에 진출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 스무디 음료를 둘러싼 쟁탈전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무디킹은 2004년 8월 오픈한 강남역점과 2009년 4월 오픈한 강남역 씨너스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4월 25일 강남글라스타워점을 추가로 열었다. 이는 다분히 SPC를 의식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PC는 그 동안 주요 상권 진출시 다점포 전략을 통해 경쟁사를 포위하는 전략을 택해왔다. 스무디킹이 강남역에서 다수의 점포를 연 것도 SPC의 전략을 역이용해 SPC의 입점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다.

스무디킹 관계자는 “좋은 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가 오픈한 것”이라며 “가맹점주의 요구가 있으면 강남역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무디음료=과일, 주스, 요거트, 소르베 등을 함께 갈아 만드는 음료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선진국에서는 라이프 스타일 음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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