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자녀 외국大 유학 급증

입력 2011-07-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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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10명 중 9명… MK 가족은 모두 '국내파'

30대그룹 자녀들의 유학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재벌가 자녀의 외국 대학 진학률은 무려 87%에 이른다. 그룹별로는 효성그룹이 7명 중 6명이 해외에서 유학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모두 국내에서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의 직계 자녀·4촌 이내 친족을 조사한 결과, 만 20세 이상 자녀 146명 중 59명(40.4%)이 외국 대학에 진학했다.

자녀가 어렸을 때 유학길에 오르는 비율도 증가했다. 조사대상 146명 중 42명이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유학했고, 17명이 고등학교 때부터 해외로 유학을 떠나 공부한 후 외국 대학에 진학했다. 과거에는 재벌가 2·3세들이 국내에서 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한 후 경영학석사(MBA) 코스만 외국에서 밟는 경우가 많았다.

재벌가 3~4세인 30대 이하 대상에서는 59.3%가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 대학에 들어간 59명 중 20대·30대가 각각 20명·15명이었다.

40대 연령층에서는 31명 중 10명(32.3%)이 외국 대학 출신이었다. 50대에서는 25명 중 5명(20%), 60대 이상에서는 38명 중 9명(13.2%)으로 파악됐다.

외국 대학 선호현상은 최근 10여 년간 더욱 뚜렷해졌다. 2000년 이후 대학에 들어간 재벌가 자녀 23명 중 20명이 외국행을 선택해 외국 대학 진학률이 87%에 달했다.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외국 대학에 진학한 셈이다.

그룹별로는 효성·롯데·한화 순으로 총수 가족의 외국 대학 진학률이 높았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은 모두 국내 대학을 나왔다. 정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고려대를 나온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수료했다. 정 회장의 세 딸은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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