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상위 1% 다단계 판매원 年 평균수당 4300만원”

입력 2011-07-04 06:00 수정 2011-07-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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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10년 다단계판매업체 67곳 정보 공개

소위 잘나가는 상위 1% 다단계판매업자가 지난해 후원수당으로 받는 금액은 1인당 연평균 430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후원수당은 다단계판매원이 하부 판매원의 매출실적에 따라 받는 수당으로 판매액이 상위 1% 안에 들게 되면 해당 판매원은 앉아서 4308만원의 챙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반면 판매액이 낮으면 2만원도 안되는 수당을 받아 수당편차가 심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다단계판매업체 67곳의 2010년도 매출액·판매원수·후원수당 등의 정보를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90개(폐업, 등록취소 23개사 포함) 사업자의 총매출액은 2조5334억원으로 2009년도 2조2586억원에 비해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상위 10개 업체의 총매출액은 1조990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5.6%를 차지,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매출액이 854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3.7%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액이 높을수록 많은 수익을 몰아주는 형태의 후원수당 금액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7개 업체의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8094억원으로 2009년(7049억원)대비 14.8% 늘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매출액 2조5000억원 대비 후원수당 지급비율은 32.4%로 전년 31.6%에 비하여 0.8% 상승했다.

특히 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중 업체별 상위 1% 미만의 판매원들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총 4541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의 56.0%에 달했다. 이는 2009년 국세청 자료 기준 직장인 평균 연봉 2530만원 보다 2011만원 더 많다.

판매액이 높은 순서대로 1인당 후원수당 금액을 보면 △1% 미만 4308만원 △1% 이상- 6% 미만 396만원 △6% 이상- 30% 미만 46만원 △30% 이상 - 60% 미만 7만3000원 △60% 이상 - 100% 1만7000원을 수령해 판매액별 편차가 매우 컸다.

공정위는 “상위 판매원은 높은 수익을 얻으나 대부분의 판매원 수입은 크지 않는 것은 다단계판매에서는 상위판매원으로 수당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등록된 다단계판매원 수를 보면 2010년 12월말 기준 357만4000명으로 지난해(340만명) 보다 5.1% 증가했다. 같은 시기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104만9000명(29.4%)으로 지난해(113만3000명)보다 7.4% 감소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후원수당 지급비율 및 판매원 수가 증가하는 등 다단계판매 시장규모는 2007년 이후 완만하긴 하나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후원수당의 상위판매원 편중 현상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어 “일부 업체들의 경우 후원수당을 법상 한도(35%)이상으로 과도하게 지급하거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가입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등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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