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환자 8년새 3배 급증…B형간염은 줄어

입력 2011-06-20 06:28 수정 2011-06-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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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형간염 환자가 8년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가 보편화 된 이후 C형간염 판정을 받는 환자와 이에 따른 간암 등으로 간 이식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C형간염 발생자 수 표본조사 현황을 보면 2002년만 해도 연간 1927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가 2005년 2843명, 2007년 5179명, 2009년 6406명, 2010년 5630명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4월 현재 112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학계에서는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유병률이 전 국민의 1%(약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체로 전염되는 간염이다. 이에 1992년부터 수혈, 혈액 투석 등에 대한 위생관리가 되면서 수혈 감염은 줄고 있으나 여전히 C형간염이 증가하는 것은 수혈 외에 다른 감염 경로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미국과 이탈리아의 급성 C형 간염 환자 중 약 40%는 감염원을 찾을 수 없었고, 동양에서는 전체 C형 간염 환자 중 수혈 경험이 있는 환자가 13~50%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C형 간염 환자들 사이에서 가족 간에 손톱깎이와 머리빗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통계도 있다. 이를 두고 해당 연구기관은 "가족 내 감염이 의심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 보고된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요인으로는 수술, 문신, 투석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침(acupunture)과 소독되지 않은 내시경 도구로 인한 감염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내 대표 간염으로 주목받았던 B형간염은 전국적으로 시행된 백신접종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2005~2006년 사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받은 66명을 조사한 결과 그나마 예후가 좋은 A형 간염이 31명(56.4%)으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이 10명(18.2%)으로 그 뒤를 이었다. B형 간염은 7명(12.7%)으로 다른 간염에 비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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