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상반기 e몰 10대 키워드는 '멘토십'

입력 2011-06-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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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가 2011년 상반기 온라인쇼핑몰 업계 10대 키워드는 '멘토십'이라고 14일 밝혔다.

11번가가 자사 MD 200명을 대상으로 2주일에 걸쳐 자체 설문조사을 진행한 결과, 상반기 온라인쇼핑몰 10대 키워드를 ‘멘토십(MENTORSHIP)’으로 제시했다. 이는 영문 스펠링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표현이다.

M(mobile shopping): 모바일쇼핑 시장 급성장, E(earthquake): 일본지진에 따른 관련 상품시장 요동, N(NHN): 네이버 오픈마켓 진출 선언, T(take over): G마켓-옥션 합병 관심, O(outdoor): 캠핑용품 매출 급증, R(recreation): 재미 추구하는 소비자 위한 체험행사 인기, S(social commerce): 소셜커머스 활약, H(hot event): 차별성있는 이벤트, I(internet mart): 마트 대표 상품인 신선·가공식품 온라인 약진, P(private, premium brand): 프리미엄-PB상품 공존 등으로 요약된다.

11번가는 “올 상반기 10대 키워드가 ‘멘토십’으로 정리된 것은 온라인쇼핑몰들이 고객들의 ‘쇼핑 멘토’가 돼 친절한 쇼핑 길라잡이로서 편의성과 즐거움을 높이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반기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는 약 350억원 수준이다. 지난 5월 한 달에만 7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번가를 필두로 G마켓, 옥션, 롯데닷컴 등 업체들이 잇따라 쇼핑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고, 모바일 쇼핑 전용상품을 내놓는 등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을 강타했던 지진은 온라인쇼핑업계를 함께 뒤흔들었다. 특히 한때 국내 유아용품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일본산 기저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인기 일제 기저귀는 대지진 직후 ‘사재기 현상’으로 인해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은 업계 가장 큰 이슈였다. 포털 1위인 NHN이 어떤 방식으로 오픈마켓에 뛰어들지 유통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업계는 “NHN이 자금력을 앞세워 쿠폰 경쟁에 뛰어드는 등 ‘치킨게임’을 벌일 공산이 크다”며 “기존 오픈마켓들이 이제 막 과도한 할인경쟁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서비스 방향을 찾기 시작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며 경계하고 있다.

국내 1, 2위 오픈마켓 사업자인 G마켓과 옥션의 합병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전체 오픈마켓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유통공룡’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1박2일 TV프로그램 인기와 함께 촉발된 캠핑시장이 올 상반기 내내 들썩였다. 전국 각지에 캠핑장이 늘고, 오토캠핑 열풍이 더해진데다, K2나 노스페이스 등 유명 아웃도어 업체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11번가’의 캠핑용품 판매 추이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캠핑용품 판매가 2010년 상반기에 비해 갑절 이상 늘었다.

여가활동 인구의 증가로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온라인쇼핑몰들은 모니터 밖으로 나와 고객들과 직접 만나려고 노력했다.

11번가는 지난 4월 고객들을 초청해 서울대공원에서 건강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10km 레이스에 1km를 더 뛰면 기부포인트가 적립돼 독거노인을 도울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인터파크는 우수 고객을 뮤지컬 공연에 초청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롯데닷컴은 매월 '명품화장품 뷰티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우수 고객 30여명을 초청해 명품 화장품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연초부터 서민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온라인쇼핑몰들은 각종 파격 할인 이벤트를 쏟아내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11번가는 식품ㆍ생필품 판매부문 ‘마트11번가’를 오픈하고, 상품 결제금액이 대형마트 3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110% 보상해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옥션이 기획한 전셋값 마련을 위해 대출을 안고 있는 고객 100명에게 60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대신 지급하는 '대출이자 대신 내드립니다' 이벤트도 화제였다.

온라인몰들은 올해 들어 대형마트의 대표상품인 신선, 가공식품 분야를 전진 배치했다.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온라인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기 때문.

11번가는 식품군을 대폭 강화한 ‘마트 11번가’를 내걸고, ‘품질 110% 보상제’를 도입했다. 옥션은 소비자들이 산지에 가서 상품 생산·유통 과정을 확인하는 ‘옥션 식객’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롯데닷컴은 신선, 가공식품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내용의 ‘마트맞장 세일’을 기획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온라인 식품관련 매출은 올해 11번가가 200%, 옥션도 40% 넘게 신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PB 상품을 강화했다.

온라인 쇼핑몰이 저가 상품 판매처라는 인식은 사라진 지 오래. 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백화점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고, 오픈마켓은 유통의 핵으로 자리잡으면서 프리미엄 상품들이 온라인에 자리잡고 있다.

11번가는 자체 패션 브랜드 ‘슈드’, 중소업체 상생PB상품 ‘11&(일레븐앤)’을 내놓아 소비자가를 낮추면서도, 회사 수익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엔조이뉴욕은 프리미엄 SPA브랜드인 ‘엔뉴나인’을 내놓았다. CJ오쇼핑은 제조사와 협업해 기획 생산하는 단독 브랜드가 20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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