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59.4%, 성적보다 인성이 중요해

입력 2011-06-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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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롤모델 1위는 ‘안철수 교수’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www.woorizine.or.kr)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엄마들이 아이 교육에 있어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성적’이 아닌 ‘인성’으로,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은 ‘안철수 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가 맘스쿨(www.momschool.co.kr)과 경기여성정보웹진을 통해 ‘우리 아이 교육, 어떻게 하고 있나요?’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 총 229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엄마들은 아이의 교육에서 성적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성적에도 할 수 없이 얽매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구성원 비율은 전업주부가 66.8%(153표)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직장인 엄마가 27.9%(64표), 전문직과 자영업이 각각 2.6%(6표)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자녀의 연령은 초등 미만이 42.8%(98표)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초등학생이 37.1%(85표), 중학생이 11.4%(26표), 고등학생 7.9%(18표)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이번 설문조사에는 가정에서 아이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중등 미만의 전업 주부 엄마들의 참여도가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마, 인성 교육이 가장 어렵고도 중요해

이번 설문에 참여한 엄마들은 ‘자녀 양육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52.8%(121표)가 ‘인성 교육’을 꼽았다. 이는 엄마들이 아이의 공부 습관이나 독서, 영어 교육 등에 높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는 기존 통념과는 달리 인성에 더 신경을 쓴다는 결과라 흥미롭다. 인성을 꼽은 엄마들은 전체 응답자 중 32.3%(74표)를 기록, 뒤를 이어 아이의 비전이 28.4%(65표), 아이의 행복 27.9%(64표)를 기록했으며, 공부 및 성적은 0%(0표)로 나타났다.

‘인성’을 ‘성적’보다 중시한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듯이 ‘아이 교육에 있어서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59.4%(136표)의 높은 지지율로 ‘예의 및 인성 교육’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리더십 및 자신감 교육’이 22.7%(52표)로 2위를, 성적 관리 및 공부는 14.4%(33표)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문혜원(아이디 dps0808) 씨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성적만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성적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고, 아이가 성공한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으로 살기 바란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행복 하려면 먼저 ‘부’가 충족되어야 하는 구조로 가고 있어서 엄마들도 아이들에게 할 수 없이 성적을 강조하게 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내 아이 롤모델은 안철수 교수

이처럼 엄마들이 아이에게 인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의 롤모델로 제시하고 싶은 위인’을 꼽는 질문에서도 반영됐다. 이 항목에서 엄마들은 기업가, 정치가보다는 사회적으로 인망 있는 인물, 자신의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뽑았다. 41.5%(95표)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안철수 교수, 이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32.2%(74표)로 2위를, 김연아는 15.7%(36표)로 3위를 차지했고, 한비야, 박지성, 故 김수환 추기경 등이 기타 의견으로 거론 되었다. 안철수 교수를 뽑은 이경아(아이디 zzigirang) 씨는 그 이유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몇 안 되는 인물 같다. 존경할 만한 부분이 많아서 아이에게도 닮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성이 중요한 걸 알지만...

반면, ‘인성’을 ‘성적’보다 중시하더라도 기존의 고정관념처럼 엄마들이 아이의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결과도 도출되었는데, 엄마들은 ‘최근 자신을 가장 만족하게 행복하게 했던 것은’이라는 항목에 ‘아이의 성적 향상(32.8%)’을 꼽았다. ‘여행 및 휴식’은 1표 차이로 2위(32.3%)를 기록했으며, 3위를 차지한 기타 의견으로는 ‘가족의 행복’, ‘아이의 미소’, ‘아이의 편지’가 차지해 여성의 행복이 가족, 자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정아 소장은 “아이들의 교육은 개인적 차원의 미시적 문제가 아니다.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번 설문을 통해 자녀를 둔 여성들이 아이 교육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성의 부담을 줄이고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공교육이 좀 더 튼튼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출처: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www.woorizin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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