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어디로…연착륙인가 장기정체인가

입력 2011-06-01 14:44 수정 2011-06-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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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ㆍ 금융긴축 더블펀치…신흥국 경제 이상신호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와 이를 막기 위한 긴축 여파로 아시아 경제가 뒷걸음질치면서 과열 경기가 식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인도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은 연율 7.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9.4%, 작년 4분기의 8.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에도 미달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침체와 인도 경제의 버팀목인 서비스업의 기록적인 침체를 이유로 꼽았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로버트 프라이어 원데스포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도의 경기 조짐이 좋지 않다”면서 “인도 정부가 목표로 하는 10%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원데스포드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중앙은행은 지난달 연율 8.7%를 기록한 인플레율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도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7.5%로 전년의 8.5%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한국의 경제 지표에도 주목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한국의 4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1.5% 감소했고, 소매판매도 1.1% 줄었다. 가구ㆍ가전 등 생활 관련용품의 생산 침체가 주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재고 누적과 판매 부진 상황도 선명해짐에 따라 향후 수개월에 걸쳐 한국의 광공업생산이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WSJ은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지표 부진이 실제로 장기적 정체를 의미하는 것인지 인플레 억제를 유도해온 당국의 연착륙 달성을 보여주는 일시적인 둔화인지 의문을 나타냈다.

WSJ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아시아 지역의 성장 둔화를 입증하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HSBC의 프레데릭 뉴만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의 지표 부진은) 연착륙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바닥으로 추락할 조짐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확실히 둔화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이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낙관론자들은 급성장하는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인플레 억제 시 나오는 바람직한 현상이며, 지표 부진은 일련의 긴축 정책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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