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조달 다변화 나선다

입력 2011-05-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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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파업에 완성차업체 올스톱 위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유성기업의 파업처럼 핵심 부품의 공급 차질로 인한 생산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핵심 부품 조달 창구를 다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불거진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부품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은 지난 18일 파업을 시작하고 사측이 아산공장과 영동공장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면서 23일 오전 10시 현재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로인해 유성기업이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피스톤링과 캠 샤프트 등 엔진 핵심부품의 공급이 차질로 현대기아차 70%, 한국GM 50%, 르노삼성은 일부 모델 등이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현재 기아차 소하리공장 카니발라인에서 피스톤링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지난 20일 야간근무조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을 생산하는 울산공장의 SUV 라인에서 지난 22일 특근이 전면 중단됐다. 유성기업의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모닝, 베르나 등 일부 소형차를 제외한 승용차와 상용차 전 차종의 생산이 오는 24일이나 25일부터 전면적인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역시 스포티지R과 쏘렌토R 등에 생산차질이 이어지고 있고 한국GM은 올란도와 캡티바, 르노삼성 SM5 2.0 등이 생산 차질이 예고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대부분의 디젤 모델의 생산차질이 이어지면서 특근 및 주말 근무를 조절하면서 부품공급 차질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GM 역시 쉐보레 캡티바와 올란도 등 디젤 모델의 생산 차질이 예고돼 있어 현재 군산 및 부평 공장 가동률 조정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GM은 부평, 군산, 창원에 있는 엔진공장에서 피스톤링의 70%를 유성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아직은 재고가 일주일분 정도 남아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의 SM5 2.0 모델에 들어가는 엔진 부품 캠 샤프트의 100%를 유성기업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현재 재고여유분은 4일 밖에 되지 않아 내주 중에는 생산 차질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유성기업의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부품사인 대한이연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현재 대한이연이 추가 납품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정상화를 위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렇듯 완성차 메이커 5사가 부품수급 차질로 인해 공장 가동률을 조절하고 부품수급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인 사태 해결을 위한 부품수급 전략 및 공급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번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부품 공급선 집중화 해결과 다변화 전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피스톤링과 같은 내구재 부품은 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정 협력사에 부품공급을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고 “이번 사태를 발판삼아 기술력 좋은 다른 부품업체를 대안으로 찾고 있고 필요하다면 글로벌 GM의 부품협력업체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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