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0.5%P 인상...긴축 고삐 죈다

입력 2011-05-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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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5번째...사상 최고 수준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인상하는 등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2일(현지시간) 웹사이트 발표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종전보다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이번까지 5번째의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다.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21%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이번 지준율 인상 조치로 인민은행이 시중에서 약 3700억위안(약 62조원)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사실 시장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평가다.

중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로 전월의 5.4%보다는 소폭 둔화됐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5.2%와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인 4.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물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식품물가 상승률이 2.7%로 6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식품물가 상승률은 11.5%로 3개월 연속 11%대를 넘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일 1분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물가 안정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가 최우선 목표"라며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혀 기준금리와 지준율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등 중국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들은 지준율에는 상한선이 없다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준율을 주요 도구로 쓸 뜻을 수 차례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이 긴축정책을 강화하면서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회복세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3.4% 늘어나 전월보다 1.4%포인트 둔화했고 전문가 예상치인 14.5%를 크게 벗어났다.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전년보다 17.1%보다 늘어나 전월의 17.4% 증가를 밑돌았다.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지난달 중국 승용차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에 그쳐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3.4에서 낮아진 52.9를 기록했다. 수치는 시장 전망인 53.9도 밑돌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

왕칭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관리에 경기회복세 둔화는 필수적으로 따라오며 중국 당국도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아보이기에 중국 정부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올 하반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된 후 정부의 긴축정책이 완화되면서 중국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긴축정책을 강화하면서 경기회복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은 아직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 정부가 긴축의 적절한 강도를 놓고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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