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입력 2011-05-04 14: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이오·환경산업은 '봄날', 건설시황 냉랭…노심초사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자산 8조1000억원, 39개 계열사, 재계 순위 39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포함, 2011년 4월 공정위 발표 기준)의 코오롱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웅렬(55·사진) 회장은 최근 우산장수와 나막신 장수의 아들을 둔 어머니 심정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인해 야기된 건설업계의 위기가 자회사인 코오롱건설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코오롱건설은 PF잔고(작년말 기준) 4101억원, 미분양 419세대, 순차입금 7370억원을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코오롱 건설은 지난해 495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와 연이은 수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부동산 시황이 근원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당분간 고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웅렬 회장은 현재 (주)코오롱 511만6164주(43.95%), 코오롱생명과학 56만9997주(13.9%), 코오롱 아이넷 14만2710주(0.25%)를 보유, 보유주식가치(5월3일 종가 기준)는 1651억6473만원에 이른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신통치 않아 주식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 경영에 지나칠 정도로 간섭이 심해지면서 코오롱그룹도 정부의 감시대상(?) 중 한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군기잡기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동반성장위원회는 코오롱 그룹의 MRO(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소모성 자재) 회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MRO업체들이 납품가 후려치기 등으로 중소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당시 코오롱그룹의 ‘e플랫폼’을 삼성그룹의 아이마켓 코리아, LG그룹 서브원, SK그룹 스피드몰, 웅진그룹 웅진홀딩스 등과 함께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대기업 계열사로 꼽았다.

정 위원장은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불공정행위여부나 상생법상 위법 여부 또는 사업조정권한 활용 등 무분별한 중소기업 시장 진출여부를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오롱그룹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델파이 인수전마저 한국델파이지회측의 반대입장 표명으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의 차세대 성장산업인 바이오와 환경사업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어 이 회장의 찌푸린 얼굴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상황이다.

이웅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 총자산을 뛰어넘는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했다. 그동안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내던 인수·합병(M&A) 시장에서의 성패와 건설업종의 회복여부가 이 회장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02,000
    • -2.3%
    • 이더리움
    • 5,325,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5.06%
    • 리플
    • 732
    • -1.21%
    • 솔라나
    • 233,200
    • -1.1%
    • 에이다
    • 634
    • -2.31%
    • 이오스
    • 1,123
    • -3.85%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1.86%
    • 체인링크
    • 25,420
    • -1.55%
    • 샌드박스
    • 619
    • -3.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