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통신비 무조건 인하요구는 미래를 잃겠다는 것"

입력 2011-04-26 15:46 수정 2011-04-27 09: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센티브없는 망투자요구 '무리'....공정한 가격구조 필요성엔 '공감'

▲KT 이석채 회장이 26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의 업무 협약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마트시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주어져야 한다. 어디까지 늘어날지 모르는 데이터를 서포트하려면 계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인센티브 없이 투자는 계속될 수 없다."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도 와이브로4G망 서비스 및 상호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KT 이석채 회장은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무조건 따르진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T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무선트래픽은 120테라바이트였으나 올해 말에는 6000테라바이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압박과 관련해 가계통신비를 코스트(비용지출)로 규정하고 무조건 떨어뜨리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비 부담때문에 요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누가 투자하겠냐"며 "(투자를) 국가가 대신해 주던지 (통신사업자가) 포기하던지 둘 중 하나"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현실적인 가계통신부담을 줄이기위해 공정한 가격구조를 만들라는 주문에는 수긍할 수 있지만 일방적인 통신비 인하요구에는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2G서비스 종료에 따른 가입자 보상책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왜 보상이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기존 서비스를 다운그레이드 한다던가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보상을 해야겠지만 쓰던 번호 그대로 더 좋은 단말기 더 좋은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데 왜 보상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면서 "냉정하게 보면 망이 진화하는 데 굳이 2G망을 유지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방통위가 발표한 스마트폰음성통화품질측정결과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방통위가 공개한 이통3사의 스마트폰음성통화품질측정결과 발표자료에 따르면 KT 스마트폰 대표 기종의 통화성공률은 95.9%로 SK텔레콤의 98.3%와 LG유플러스의 98.1%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테스트방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구형 아이폰3GS로 경쟁사는 갤럭시S로 테스트했다면서 테스트방법에 검토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KT가 3W네트워크로 전체 데이터트래픽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이 회장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가 나오면서 우리 3W네크워크가 무력화 됐다"면서, "불과 1%도 안되는사람들이 전체 네트워크의 최대 45%까지 쓰고 있어 그간 고전했다"고 수긍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서비스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면서 "CCC(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 구축이 완성되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그때 다시 얘기하자"면서 통화품질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CCC는 기존 무선기지국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종전 대비 작은 공간에도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어 3G 무선데이터 수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KT는 천안 목천지역에 CCC구축을 완료하고, 서울 목동에 위치한 IDC 1개층에 CCC를 구축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23,000
    • -0.44%
    • 이더리움
    • 5,336,000
    • +3.41%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0.44%
    • 리플
    • 737
    • +1.66%
    • 솔라나
    • 247,300
    • +0.98%
    • 에이다
    • 650
    • -2.26%
    • 이오스
    • 1,146
    • -1.72%
    • 트론
    • 161
    • -3.01%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00
    • -0.66%
    • 체인링크
    • 23,240
    • +3.15%
    • 샌드박스
    • 618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