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칼날에 ELW시장 위축

입력 2011-04-21 08:36 수정 2011-04-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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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이후 거래대금 절반 ‘뚝’

검찰의 증권사 압수수색으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을 주도하던 속칭 스캘퍼(초단타 매매자)가 대거 시장을 이탈하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검찰이 5개 증권사를 압수수색한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이전 15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039억원이었으나 검찰 수사 이후 15일간은 1조23억원으로 50%가량 뚝 떨어졌다. 한 때 ELW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는 거래대금이 계속 1조원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최근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자 거래대금이 다소 늘고 있지만 검찰 수사전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 19일 기준 국내증시에 상장된 ELW 9210개 종목 전체의 거래대금은 1조2344억원이었다. 지난달 14일 10.80%에 달했던 회전률도 6%에 머물렀다.

특히 거래대금 감소는 거래가 활발해 시스템 트레이딩이 가능하고 ELW와 상응하는 옵션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스캘퍼들의 먹잇감이 됐던 지수형 ELW에서 두드러졌다.

코스피200에 베팅하는 지수형 ELW 거래대금은 지난달 23일 1조924억원에서 19일 855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31일, 이달 5일, 15일에는 5000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검찰 수사전 지난달 2~22일 전체 거래대금의 53.50%를 차지했지만, 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는 50.31%로 줄었다.

ELW 거래내역 등을 압수당한 A증권사 관계자는 “3월 일일 거래대금이 2000억원 가량, 이달 들어 1500억원으로 25% 줄고 9대 1이던 지수형과 종목형 ELW 비율도 6대 4로 바뀌었다”며 “지수형 ELW를 많이 거래하는 스캘퍼가 무더기로 잠적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감독당국이 심증만으로 ELW 시장전체를 범죄자로 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스캘퍼 4명 중 3명의 영장이 기각됐다.

한편 이런 가운데 일부 스캘퍼는 조심스레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시장의 방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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