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업 겸업 증권사 PF 부실 최악

입력 2011-04-19 10:48 수정 2011-04-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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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3100억...충당금은 200억 불과

종합금융업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확산으로 된서리를 맞게될 처지에 놓였다.

증권사들이 보유한 전체 PF잔액의 절반 이상을 종금업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각 증권사에 따르면 종금업을 겸업하는 동양종금ㆍ메리츠종금과 2009년 11월 라이선스가 만료된 우리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의 PF 잔액이 1조2750억원(작년 말 기준)에 달했다.

메리츠증권이 3100억원, 동양증권 4800억원, 우리증권 1950억원이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종금계정 PF 대출은 3000억원, 증권계정의 PF잔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동양종금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이 전액 PF대출만을 보유하는 것과 달리 증권계정에도 100억원의 잔액이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 쌓은 충당금도 200억원에 불과하다.

실제로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1분기 3500억원(3월 말)까지 줄였고 이 가운데 1480억원을 부실채권에 해당하는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해 409억원의 대손충당금도 쌓았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11월 말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고 PF 대출의 만기도 돌아오는 만큼 시기에 맞춰 PF대출을 모두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우리증권도 1950억원의 PF대출 중 1750억원을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하고 983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상태다.

업계관계자는 "동양종금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부실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 것에 비해 메리츠증권은 합병에 주력하느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전체 PF잔액은 2조2000억원으로 3개 종금업 겸업 증권사의 잔액을 제외하면 1조원 안팎이다. 저축은행, 보험, 할부금융, 자산운용, 종합금융사 등을 포함한 제2금융권 전체 PF잔액 27조8000억원의 7.9%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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