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오프라인,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다

입력 2011-04-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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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다대면 '더치페이'도 척척…공항ㆍ면세점 여권없이 이용

▲SK텔레콤은 지난 2월 22일 을지로 본사 지하 1층에 200여개의 상품들을 스마트폰 하나로 구매할 수 있는 ‘Q스토어’를 오픈했다. 사고 싶은 물건을 직접 만지고 체험한 뒤, 상품과 함께 있는 NFC 혹은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상품정보 확인에서 결제까지 논스톱으로 이뤄진다.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가 탑재된 휴대폰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에 혁명적인 변화가 펼쳐지고 있다.

NFC는 스마트폰 등 두 대의 단말기간 약 10㎝ 이내 거리에서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송수신 할 수 있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다. 암호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정보를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해 모바일 결제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응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탑재할 경우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자동차, 광고, 소매, 유통,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

전 세계가 같은 표준을 사용해 신용카드처럼 해외에서도 휴대폰만 갖다 대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지갑’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NFC 기반 서비스가 향후 5년간 1조34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47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으며 5707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NFC’=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NFC 기반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모바일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지원책을 내놨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차기 핵심사업으로 이 기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은 모바일 결제회사인 ‘제타와이어’를 인수하고 애플은 아이폰5에 NFC를 기본 탑재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AT&T, 버라이즌, T-Mobile USA 등 이통 3사는 'Isis' 라는 모바일 전자결제 합작사 설립, NFC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올해 출시하는 휴대폰의 절반에 NFC 기능을 탑재를 유도하고 있는 등 적극적이다.

일본의 NTT 도코모 역시 모바일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중국도 최근 휴대폰 신용카드 시범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NFC가 올해 전 세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각종 인증 및 정보 리더 기능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뿐 아니라 물리적인 출입·통제 관리, 사용자가 관리하는 쿠폰, 카드 중에서 최적의 선택을 도와주는 맞춤형 스마트 지불, 각종 티켓팅, 관광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등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오프라인에서 독립적으로 구현되던 각종 응용서비스가 휴대폰 하나로 통합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명함 교환부터 맞춤형 광고와 음식주문까지=무선정보인식장치(RFID)는 단방향 통신으로 단순히 이력추적 및 물류 유통 위주 ‘인증’으로 활용되는 것과 달리 NFC 서비스는 오프라인 상에서 사용자들의 실시간 의도를 수집해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다.

먼저 NFC 기술은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뿐 아니라 단말 간 계좌이체를 가능하게 한다.

또 사용자와 상황에 맞는 할인카드를 추천해주니 많은 할인카드를 일일이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모바일 쿠폰과 멤버십 서비스도 휴대폰으로 제공해 다양한 수익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모바일 단말기만 접촉시키면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명함을 교환할 수 있다. 두꺼운 명함 집을 들고 다닐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출입문 개폐나 전자제품 인증, 주차 위치를 확인이 가능해지고 관광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사용자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광고가 실현된다.

NFC 기반의 스마트폰은 사용자 편익 뿐 아니라 기업의 영업방향에도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구비하기 어려웠던 소형 판매상 및 이동성이 높은 가두 판매상, 배달 위주의 판매상들은 별도의 이동형 카드 결제기를 소유할 필요 없이 상인의 스마트폰에 접촉시킴으로써 카드 결제 및 입금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가끔 여러 명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현금이 부족해 한 사람이 카드로 지불할 경우 지불한 사람의 스마트폰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접촉하기만 하면 1/N로 비용이 지불돼 계산할 필요가 없어진다. ‘더치페이’가 편리해지는 것이다.

메뉴별로 NFC 태그가 부착된 음식 주문 정보지에서 원하는 메뉴를 스마트폰으로 접촉하면 해당 주문정보가 자동 음식점으로 전송돼 음식이 배달되는 서비스도 있다. 메뉴판에 갖다 대기만 하면 주소 정보가 제공돼 전화연결이 필요 없다.

건강관리 등이 필요한 환자나 노인 등에게 개인별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음식 메뉴가 제공 가능해졌다.

공항에서의 모습도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접촉만으로 여권 제출, 보딩패스 발급 및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고 면세점에서 신용카드, 여권, 보딩 패스를 별도 제시하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쇼핑이 가능해지니 ‘쇼퍼홀릭’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의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의 대다수가 재화나 용역의 이동 및 교환이므로 NFC 기반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모두 처리가 가능해진다”면서 “이것은 소비자의 편익을 크게 향상시키고 모바일 산업에 빅뱅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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