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에 원내대표 선출에, 지금 정치권은 ‘딴나라’

입력 2011-04-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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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썰렁…‘민생국회’무색

4월 국회 초반, 본회의장은 썰렁함 그 자체였다. 여야 공히 4월 국회를‘민생국회’라 규정한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1인을 대상으로 한 긴급현안질문이 시작된 12일 오후 2시. 사상초유의 국무위원 ‘군기잡기용 행사’ 답게 본회의 초반 130여명의 의원들이 입장했지만 반짝 관심일 뿐이었다. 단 2시간 30분 만에 100여명이 빠져나가 폐회 즈음엔 30여명도 채 안 되는 인원만 남았다.

‘국회 공동화 현상’은 지난주부터 열렸던 대정부질문 기간 내내 이어졌다. 12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오전 10시 개회 때마다 전체 국회의원 수 3분의 1 정도만 얼굴을 비쳤다(6일 138인, 7일 100인, 8일 163인).

오후가 되면서 참석 저조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 본회의가 속개되는 오후 2시, 의사정족수 60명을 늘 아슬아슬하게 넘겼고(6일 71인, 7일 72인, 8일 65인) 산회 때는 교실 한 반 인원만 남았다(6일 67인, 7일 45인, 8일 44인). 본회의 출석 부재는 상임위에도 이어져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개회를 연기하는 일까지 속출했다.

‘4월 27일 재보선, 5월 13일 원내대표 선출’ 봄을 맞은 정치권의 주요 일정이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13일 “여야 원내대표들이 임기 말이다 보니 통제할 상황이 안 돼 의원들도 선거에만 혼이 빠졌다”고 일갈했다. 여야는 4월 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다짐했지만 원내사령탑이 흔들리자 원내전략도 약화됐다. 임기 마지막 국회에서 극심한 대립을 자제하는 여야 원내지도부 입장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폐지, 전월세상한제 등 쟁점법안 처리도 요원한 상태다.

중심을 잃은 의원들은 선거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는 여야의원들도 여야 ‘빅매치’가 벌어지는 분당, 강원, 김해 등 에는 매일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분당에서 손학규 대표 선거를 지원하는 민주당 당직자는 “분당에 상주하는 의원만 4명이고, 매일 오는 의원들은 너무 많아 파악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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