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옮겨 붙은 ‘모바일메신저’ 전쟁

입력 2011-04-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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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마이피플' vs 카카오 '카카오톡' 경쟁 점화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놓고 관련 업계가 치열한 ‘광고 전쟁’을 펴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인구와 맞먹는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마이피플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마이피플’ 광고가 모바일메신저을 일찍 선점해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카카오의 ‘카카오톡’을 비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다음의 마이피플 광고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 수영, 유리, 제시카 등이 경찰서 취조실에서 ‘코코아’라고도 불리는 카카오를 놓고 “왜 말을 못하냐”며 취조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영상에서는 카카오가 소녀시대의 심문에 당황해하고 있고 “카카오는 말을 못해”라는 광고 문구도 나왔다. 경쟁사인 카카오톡이 mVoIP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광고에 대해 카카오톡측은 9일 공지글을 통해 “이제 카카오톡으로 ‘말’하세요”라며 2.5버전의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기존 버전에서 텍스트 메시지만 전송이 가능했다면 2.5버전에서는 생생한 음성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측은 “음성통화 기능은 아니지만 아이폰용 카카오톡으로 음성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이 심사 승인 돼 업데이트 됐다”면서 “통신망과 다양한 스마트폰 특성을 고려해 최적화된 품질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이 그리도 좋아하는 소녀들이 말을 못 한다고”라며 “그 소녀들이 모두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블랙베리용 카카오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다음의 광고를 의식한 듯한 글을 게시했다.

카카오톡은 이미 mVoIP 관련 개발자를 영입하는 등 관련 사업 진출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측은 자체 조사 결과 무료통화 애플리케이션의 이용자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며 3G 데이터망에서 높은 통화품질을 확보한 이후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의 이번 광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성능 등 정보를 담지 않고 경쟁 업체 깎아내리기식 비방으로 치우칠 경우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에서는 모바일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가장 많이 쓰일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번 광고 경쟁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메신저 시장의 쟁탈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광고 보다는 서비스 품질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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