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큰 ‘삼성코닝’

입력 2011-04-07 10:44 수정 2011-04-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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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보다 많은 3조3600억 배당…최대주주 美 코닝 5년간 3조 빼먹어

미국 코닝사가 삼성그룹을 통해 앉은 자리에서 최근 5년간 배당금만 3조원을 챙겼다. 삼성그룹과의 합작 이후 경영에 일절 신경쓸 필요도 없어 손도 안대고 코를 푼 셈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소재(이하 삼성코닝)는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3조3600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2900억원으로 배당성향은 102.13%다. 수치에서 보여지듯 순이익보다 더 많은 돈을 배당금으로 쏟아부었다는 것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주주는 미국 코닝사(49.4%)와 삼성전자(42.6%), 기타주주(8.0%)로 구성됐다. 삼성코닝은 지난 1995년 미국 코닝과 삼성전자가 50%씩 투자해 만든 삼성코닝정밀유리가 모태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2007년 브라운관 유리를 만드는 옛 삼성코닝을 흡수하면서 삼성코닝정밀소재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코닝의 대규모 배당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삼성코닝의 최근 5년간 배당을 조사한 결과 매년 40% 이상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2006년 4300억원(이하 배당성향 48.26%)을 비롯해 2007년 4400억원(45.16%), 2008년 8250억원(45.12%)을 배당했다. 2009년에는 1조1280억원(43.42%)의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금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최근 5년간의 배당금 총액은 6조1830억원으로 최대주주인 미국 코닝사는 3조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겼다.

삼성코닝의 대규모 배당정책이 가능한 것은 안정적인 실적과 높은 영업이익률 때문이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본사 기준 매출 5조4993억원과 영업이익 3조56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5%다.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를 비롯한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은 57.06%로 절반을 넘고 있다.

삼성코닝의 주요 매출처는 최근 5년간 매출액의 3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에스엘시디가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2009년부터 주요 매출처로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한편 삼성코닝의 최대주주인 미국 코닝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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