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레이더]씨모텍 이어 자회사 제이콤까지…투자자 경악

입력 2011-04-05 15:01 수정 2011-04-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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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의 자살과 경영진들의 횡령·배임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씨모텍에 이어 자회사 제이콤마저 최종 부도처리됐다. 특히 제이콤은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씨모텍과 결국 ‘한통속’이 아니었냐는 날선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제이콤은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하나은행 호계동지점으로부터 발행한 당좌수표 25억3000만원이 입금되지 않아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사측에서는 은행에서 제시한 당좌수표에 사용된 법인 인감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인감을 갖고 있는 한광선 대표이사는 잠적한 상태다.

제이콤 관계자는 “이번 제이콤의 부도는 고의부도”라며 “3개 회사의 대표를 하고 있는 한 씨가 인감을 쥐고 있는데 나타나지 않아 손 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나무이쿼티→씨모텍→DAP홀딩스→제이콤→제이앤씨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씨모텍 최대주주인 나무이쿼티와 그 실소유주인 김창민, 이철수씨가 씨모텍에 이어 제이콤의 횡령을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한 대표는 페이퍼회사인 DAP홀딩스와 제이엔씨홀딩스를 통해 287억원과 제이콤이 제이엔씨홀딩스에게 대여한 225억원 등 총 500여억원의 횡령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이들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소액투자자는 “씨모텍에 이어 제이콤까지 상폐에 부도까지 연이어 터져, 이들 기업들의 지배구조 자체가 모두 ‘먹튀’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나무이쿼티 이하 모든 기업들의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해야 속이 시원하겠다”고 지적했다.

거래소의 역할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증권게시판 한 투자자는 “거래소가 시장감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이 속출하는 것을 보면 과연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올해 감사보고서도 적정으로 나온 마당에, 과연 코스닥시장에서 어떤 기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는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씨모텍이 현재 상폐위기에 놓여있지만, 자회사라고 해도 작년 감사때를 봐도 씨모텍과 연결고리는 없었다”며 “제이콤은 작년 9월 계열사인 제이앤씨홀딩스에게 빌린 170억원의 만기연장을 통해, 자회사를 편입했기 때문에 올해 9월까지 아직 채무상환이 남아있는 거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시장본부는 제이콤에 대해 최종부도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주권매매거래 정지기간을 6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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