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00원 내리면, 물가 0.2%↓

입력 2011-04-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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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을 오는 7일부터 3개월 동안 ℓ당 100원씩 내리기로 함에 따라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이 주춤할 전망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가중치는 휘발유가 3.12%, 경유가 1.09%로 단 2개 품목의 가격이 5%만 내려도 전체 지수는 0.21%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으로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과 같은 120.4를 기록한다면 4월 물가 상승률은 4.15%에 이르지만, 휘발유와 경유가 5%씩 내린다면 3%대에 들어설 수 있다.

다만 통계청은 석유제품의 가격조사를 5일과 14일, 23일이 포함된 주중 1일을 택해 월 3차례 시행하는데 SK에너지는 7일부터 가격을 내리기로 하면서 4월에는 2차례만 인하된 가격이 반영된다.

또 지금까지는 SK에너지만 가격 인하를 확정했기 때문에 SK에너지의 점유율(주유소 폴 기준)인 33% 정도에서만 인하된 가격으로 조사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4월 물가 조사에서 정유 4사가 4월 한 달 동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 내리는 효과의 9분의 2인 0.05% 정도만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GS칼텍스가 4일 “휘발유와 경유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에 뜻을 같이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5월과 6월에는 물가가 0.2% 이상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신용카드 청구 때 차감하고 현금으로 결제하면 OK캐쉬백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나 통계청은 이를 인하된 가격으로 조사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주유 결제는 대부분 신용카드로 이뤄지고 OK캐쉬백도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 다른 상품의 쿠폰과 달리 현금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 인하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지금까지 상품 포장지에 인쇄된 OK캐쉬백 쿠폰 등은 소비자가 사용했는지를 추적하기 어렵고 회수율도 낮다는 이유로 국제노동기구(ILO)의 물가조사 지침에 따라 상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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