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행복한 노후설계]부동산·교육비 편중 구조개선하라

입력 2011-04-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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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은퇴준비 10명 중 3명 불과

우리나라도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100세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어느 연령에 있는 사람이 앞으로 몇 년 더 살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기대여명과 관련된 자료에 의하면 현재 60세인 사람의 기대여명은 30.75년, 여자가 36.63년이라고 한다. 즉 현재 60세인 사람의 경우 남자는 91세, 여자는 97세까지 산다는 것. 그야말로 100세 시대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조선시대만 해도 평균 수명은 20대 후반이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0세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래 사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었다.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점차 노후 준비를 자식들이 아닌 본인 스스로 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식들이 부모들의 노후를 책임지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뼈 빠지게 대학까지 졸업시켜 놓은’ 자식이 취업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노화된 몸으로 병까지 얻게 되면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그렇다면 100세까지 사는 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은 “현재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면서 “은퇴 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자녀교육비와 부동산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남의 시선보다는 내 삶의 스타일과 수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재무적인 부분에서 정해져 있는 수입에 나가는 지출을 냉철하게 따져보고 필요한 부분에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

실예로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교육비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에 따르면 55세 이상 퇴직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가 자녀교육비로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연금연구소 소장은 “대학을 보낸다고 모두가 잘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부모가 자녀 교육에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향후 최저생활비라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에 편중된 재무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 구조는 2010년 현재 부동산 78 대 금융자산 22로, ‘자산=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소장은 “부동산 가격이 낮아지는 현재의 추세로는 향후 부동산을 팔아서 생활하기 어렵게 된다”면서 “합리적인 평수의 부동산을 보유하되 나머지는 연금 등의 금융자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 삶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계형 창업이 아닌 제3의 인생을 사는 생애설계를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 소장은 “노후에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사회생활을 하는게 좋다”며 “본인이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을 찾아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금부터라도 은퇴준비를 시작하는게 중요하다. 2~3년의 짧은 재테크가 아닌 20~30년 장기적인 투자라고 생각으로 은퇴 준비에 임하면 즐거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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