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카다피, 측근도 떠났다

입력 2011-03-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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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외무장관 영국 도착, 곧 사임할 듯...오바마, 반군 지원 승인

▲무사 쿠사 리비아 외무장관.(AP연합뉴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측근인 무사 쿠사 외무장관이 영국으로 망명함에 따라 카다피 정권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영국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쿠사 장관이 튀니지를 출발, 런던 남서쪽의 판버러항에 도착했다”면서 “그는 자유 의지로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외무부는 “쿠사 장관이 우리 측에 외무장관직에서 사임한다고 전해왔다”면서 “우리는 그와 함께 이를 논의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사 장관의 친구이자 영국 싱크탱크 퀼리엄의 노먼 베노트먼 선임 분석가도 “쿠사가 카다피군의 민간인 공격에 저항하기 위해 사임했으며 런던으로 망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인 무사 이브라힘은 이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기자들에게 “쿠사 장관이 외교적 임무를 수행하려고 런던에 갔다”며 그의 망명을 부인했다.

카다피의 오랜 측근이었던 쿠사 장관의 사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리비아의 다른 고위인사들의 탈출 러시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영국에 있는 리비아 반정부조직 조정관인 구마 엘-가마티는 “쿠사 장관이 수년간 정보부처를 지휘하고 로커비 폭탄테러범 석방 협상도 이끌었던 카다피의 오른팔”이라면서 “그의 사임과 망명은 카다피 정권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비아 법무장관과 내무장관도 사임하고 반군에 합류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비아 반군을 지원하는 비밀 계획을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반군을 상대로 미국 정부기관이 은밀한 지원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비밀명령인 ‘프레지덴셜 파인딩(presidential finding)’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명령은 주로 중앙정보국(CIA)의 비밀작전을 인가할 때 활용되는 대통령의 지령 형식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CIA는 언급을 거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리비아 반군에 무기 지원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배제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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