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출혈로 목숨ㆍ자궁 잃는 '출산 공포' 사라진다

입력 2011-03-31 08: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산 직후 과다출혈로 목숨이나 자궁을 잃는 '출산 공포'가 사라질 전망이다.

산후 과다 출혈로 산모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면 지혈을 위해 대부분 자궁절제술을 시행해 왔는데 최근 사타구니에 작은 도관을 삽입해 자궁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골반동맥색전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국내 한 연구팀에 의해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지훈 교수팀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산후 출혈로 골반동맥색전술을 실시한 산모 225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86%에서 추가적인 치료나 수술 없이 한번의 시술로 산후 출혈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다른 인터벤션 시술처럼 골반동맥색전술도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어, 반복적인 시술을 포함하면 8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반복적인 골반동맥색전술 또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포함할 때 전체적으로 97.8%의 산모에서 산후 출혈이 치료됐다. 골반동맥색전술 후 추적관찰을 한 113명의 환자 중 110명에서 정상적인 생리가 시작됐고 이 중 11명은 정상적인 임신을 할 수 있었다고 신 교수팀은 전했다.

신지훈 교수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36차 미국 인터벤션 영상의학회(Society of Interventional Radiology)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29일에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는 "골반동맥색전술은 기존의 자궁절제술에 비해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며 비교적 간편하고 안전한 최소 침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여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궁을 보존해 출산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AI 코인패밀리 만평]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94,000
    • -1.45%
    • 이더리움
    • 4,226,000
    • -3.78%
    • 비트코인 캐시
    • 814,500
    • +0.25%
    • 리플
    • 2,786
    • -2.76%
    • 솔라나
    • 184,200
    • -3.51%
    • 에이다
    • 548
    • -4.53%
    • 트론
    • 416
    • -0.24%
    • 스텔라루멘
    • 314
    • -3.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390
    • -5%
    • 체인링크
    • 18,270
    • -4.89%
    • 샌드박스
    • 173
    • -3.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