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정보가 새고 있다

입력 2011-03-30 10:50 수정 2011-03-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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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공시 전날 주가 폭등…내부정보 유출 의혹

- 교보스팩 합병공시 취소요청 해프닝…책임논란 일듯

지난 16일 대신증권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 최초로 합병을 성사한 데 이어 교보증권이 30일 두 번째 합병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신증권그로쓰스팩에 이어 교보KTB스팩도 합병 공시 전날 주가급등과 거래량 폭증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보유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교보KTB스팩은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화장품제조업체인 제닉을 5.1138273대 1의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시 전날인 지난 29일 3월 평균거래량이 4426주에 불과하던 교보KTB스팩 거래량이 33만9764주로 급증했다.

주가 역시 장중 한 때 전일대비 10.39%까지 상승한 4380원을 기록, 교보KTB스팩의 합병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대신스팩의 합병 당시에도 사전정보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대신스팩도 3월 평균 거래량이 1만391주에 불과했지만 16일에는 평균거래량보다 200배나 넘는 220만7143주로 폭증했기 때문.

당시 대신스팩이 ‘회사합병결정’을 공시한 것은 오후 4시8분으로 장종료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대신증권은 4시20분경 보도자료를 통해 합병소식을 공식 발표했지만, 이미 2000원선에서 등락하던 대신스팩 주가는 이 날 전일대비 14.76%나 상승하며 가격제한폭인 2255원에 마감됐다.

이처럼 상장 전에 거래량이 폭증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사전정보유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과 KTB증권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후부터 꾸준히 합병 대상 기업을 물색하며 M&A를 타진했다”며 “사전정보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9일 교보증권과 KTB증권 사내에서는 합병관련 얘기가 회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교보KTB스팩의 경우에도 증권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김성태 시장감시팀장은 “공시 전에 가격과 거래량의 변동이 심한 종목은 모두 감시대상”이라며 “세부적으로 살펴봐야 하지만 거래계좌 등을 조사한 뒤 내부정보를 이용한 가능성이 있다면 금융위원회에 통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KTB스팩은 이 날 오전 제닉과과 합병과 관련, "제닉측이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거래소에 공시철회를 요구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교보KTB스팩이 이사회를 다시 열어 합병취소를 결의 후 공시를 정정할 수 있다며 거래정지는 유지키로 했다.

피합병 기업과 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병공시를 한 교보KTB스팩은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받을 예정이며, 제닉과의 법적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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