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인천점 '두 토끼 사냥'

입력 2011-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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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H&M 1층에 동반 입점…젊은고객·명품고객 동시 유입 기대

신세계백화점이 4월 중순 리뉴얼 오픈하는 인첨점에 ‘럭셔리의 황제’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패션 공룡’으로 불리는 스웨덴 SPA(제조·유통·판매 일괄) 브랜드 H&M을 동반 입점시켜 고객 중심의 차별화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내달 중순 리뉴얼 오픈에 앞서 1층에 입점시킨 H&M 매장을 31일 오픈한다. 같은 층에 들어서는 루이비통 개장은 인천점 리뉴얼 오픈과 맞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가 명품을 상징하는 루이비통과 저가 패션의류의 대명사인 H&M이 한 건물, 같은 층에 함께 들어서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업계에서는 연령대별 공략을 뚜렷하게 하기 위해 신세계가 고객중심의 차별화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뛰운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젊은 연령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별 구매 단가는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로열티가 강한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루이비통 효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만큼 VIP 집객효과가 큰 ‘루이비통’을 입점시켜 명품고객의 니즈도 잡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루이비통은 명품 구매층, H&M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을 각각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여 인천점을 광역 상권 점포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루이비통과 H&M 입점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 명품 매출 상위권에서도 루이비통은 단연 1위다. 루이비통이 들어서면 입점고객과 매출은 최소 5% 신장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측 분석이다.

H&M의 돌풍도 만만치 않다. 전세계 35개국 2000여개 매장에서 지난해 18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H&M은 매년 200개 이상 매장을 열면서 10~15%씩 성장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도 루이비통에 이어 2위다. 국내에서도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보다 늦게 들어왔지만 같은 건물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들이 H&M 입점 효과 덕분에 매출이 평균 5% 이상씩 신장하는 등 파워는 압도적이다.

신세계 인천점은 H&M과 루이비통을 1층에 입점시키기 위해 1층부터 6충까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1층에 있던 스포츠 매장이 4층으로 올라가고, 이 자리에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11개 명품 브랜드들이 메가 스토어 형태로 입점한다.

H&M 매장은 1층부터 3층까지 3개 층으로 구성되며, 외부와 바로 연결되는 ‘H&M 전용 출입구’가 따로 설치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연령층을 달리해 차별화 마케팅을 시도한 신세계백화점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또한 백화점 명품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루이비통과 명동 1·2호점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H&M 중 어느 곳의 매출이 더 많을지도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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