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고향 시테르 외곽서 공방전 지속

입력 2011-03-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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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31일 리비아 작전지휘권 인수

리비아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가 소집된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 외곽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 공방전이 사흘째 이어졌다.

반군은 29일(현지시간) 서방 연합군의 공습 지원 속에 동부 주요 도시를 잇따라 탈환하고 시르테 인근까지 진격했다가 카다피 부대의 반격에 밀려 후방 도시 쪽으로 퇴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반군 측은 전일 카다피의 일격을 받고 뒤로 물러났다면서 로켓과 유탄발사기, 중기관총으로 무장한 카다피 부대가 시르테 동쪽에 집결해 있던 반군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아랍 위성채널인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반군의 '순교자 여단' 지휘관인 파우지 부카티프는 "시르테로터 100㎞ 떨어진 곳에 있다"면서 "카다피 부대에 비해 열세인 무기 탓에 시르테 함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반군 측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200㎞ 떨어진 격전지이자 세 번째 대도시인 미스라타에서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카다피 측은 전일 외신 기자들을 미스라타로 초청해 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는 이날 서방 주요국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리비아에 대한 '야만적' 공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리비아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서방 연합군의 공습으로 10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서방 주요국들 사이에는 카다피 퇴진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가 드러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비아의 정권교체가 군사적 임무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반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을 그리니치표준시로 31일 오전 6시(한국시각 오후 3시)에 미국 주도 연합군으로부터 인수, 행사한다.

앞서 나토의 28개 회원국들은 지난 27일 우여곡절 끝에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연합군이 행사하는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을 전면 인수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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