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먹을거리 후폭풍

입력 2011-03-29 14:24 수정 2011-03-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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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다시마 품귀현상…한국식탁까지 바꿨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일 2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이용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발 방사능 공포가 한국 식탁을 송두리채 바꾸고 있다. 구제역 대안으로 떠오른 일본산 생선은 쫓겨나고 미역, 다시마는 사재기로 품귀현상까지 벌어졌다.

대형마트들이 지난 22일께부터 일본산 생태 판매 및 수입을 잠정 중단했지만 일본산 생태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수입명태(냉장·10㎏·상)의 평균가격은 3만원으로 전주(7만원)대비 절반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반입량은 지난 17일 2.01t으로 최고치를 나타낸 뒤 21일 현재 0.31t으로 감소했다. 수입 갈치·고등어 가격도 하락세긴 마찬가지다. 관세청이 원전 사고를 전후해 일본산 식품 수입량을 비교한 결과 사고 이후 양파·두부는 아예 수입되지 않았다. 일본산 두부 수입은 7일부터 11일까지 2만7280달러에 달했지만 14일 이후로는 거래가 없다.

이마트는 판매 생태는 홋카이도산으로 아직까지는 방사성 물질 오염에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출은 20%정도 감소했다. 그 대신 러시아산 동태 판매가 50%가량 늘었다.

주부 이현희(이촌동 44)씨는 “일본산은 물론 당분간 생선 자체를 먹지 않을 생각”이라며 “구제역에 조류독감, 여기에 일본 방사성 농산물까지, 정말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일본에서 거리가 먼 수산물을 대체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노르웨이산 자반고등어(650g 내외·1손)를 4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올초 이 지역 고등어를 120t가량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노르웨이 고등어를 총 30만마리가량 준비해 파격가에 판매하고 있다. 노르웨이 고등어(냉동)는 1마리 중량이 500g 내외로 국내산보다 2배가량 크다. 현재 400g 중량의 국내산 냉동 고등어가 1마리에 4980원인 것을 비교하면 6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는 유통업체의 원산지 표기도 강화하게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산물의 원산지 표기를 세분화하고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까지 이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등어의 경우‘원산지:국내산/부산’으로 표시한다.

전문가들은 “제논과 크립톤이 국내에서 검출 될 경우 아이오다인이나 세슘 같은 입자방사선들도 조만간 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방사능 공포가 현실화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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